'백설공주'·'인어공주'와 달랐다…'모아나' 풋티지로 보여준 가능성 [N이슈]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동명의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 '모아나'가 풋티지 영상을 통해 일부 베일을 벗었다.
최근 '모아나'는 취재진에 39분의 풋티지 영상을 먼저 선보였다. '모아나'는 2017년 개봉했던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로,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캐서린 라가이아 분)가 전설의 영웅 마우이(드웨인 존슨 분)와 함께 저주에 빠진 섬을 구하기 위해 미지의 바다로 떠나는 모험을 그린다.
풋티지 영상은 모투누이 섬 추장 투이의 딸 모아나가 바다 너머 세상과 모험을 갈망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모아나는 반려 돼지 푸아와 함께 배를 타고 나아가다 파도를 넘지 못해 좌절하지만, 이내 할머니 탈라가 안내한 동굴에서 자신의 조상들이 본래 탐험하는 항해자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할머니는 조상들이 항해를 멈추고 섬에 정착하게 된 이유를 들려준다. 반신반인 마우이가 테 피티의 심장을 훔친 후 섬에 어둠이 찾아왔고, 이후부터 탐험이 금지되면서 부족은 본래 모습을 잃었다는 것. 모아나는 마우이를 찾아 테 피티의 심장을 제자리에 되돌려놓고 위기에 빠진 섬을 구할 사람이 자신이라는 사실도 깨닫는다.
모아나는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닭 헤이헤이와 함께 뗏목을 타고 모험을 시작한다. 격렬한 폭풍우를 극복하고 만난 마우이는 모아나의 배를 빼앗아 달아나려 한다. 모아나와 마우이가 티격태격하는 사이, 해적단 카카모라가 등장하고 모아나는 할머니가 준 테 피티의 심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모아나' 실사판은 원작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구현한 싱크로율 높은 캐릭터와 풍경을 선보인다. 주요 배경인 해변과 섬, 끝없이 펼쳐진 바다까지 실사 특유의 생생한 질감으로 구현됐고, 원작 팬들로부터 일찌감치 합격점을 받았던 캐서린 라가이아와 드웨인 존슨 역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디즈니 실사 영화들이 원작과 다른 캐스팅 논란으로 잇달아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인어공주'(2025) '백설공주'(2023) 주인공 캐스팅이 PC주의 논란 속에 호불호를 낳았다면, '모아나'는 3만 2000명 가운데 발탁한 폴리네시아 문화권 출신 배우를 전면에 내세우며 캐릭터의 정체성과 문화적 배경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당찬 눈빛과 강인한 에너지, 바다를 향한 호기심을 품은 모습은 원작 속 모아나를 현실로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 원작 속 마우이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드웨인 존슨은 직접 캐릭터로 분해 유쾌함과 허세, 카리스마를 그대로 살려냈다.
39분 분량의 풋티지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해적 카카모라와의 추격신이다. 이 장면은 실사 영화에서 한층 생생해졌다. 카카모라의 입체적인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원작보다 긴장감과 속도감이 크게 살아났다. 실사 기술이 이질감 없이 효과적으로 활용된 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하다. 이밖에도 '모아나'의 메인 OST '하우 파 아일 고'(How Far I’ll Go)와 마우이의 유쾌한 매력이 돋보이는 '유어 웰컴'(You’re Welcome) 등 음악 역시 '모아나'의 강점을 그대로 이어간다. 동물 캐릭터 역시 사실적이지만 원작의 만화적 비주얼을 녹여낸 CG로 귀여운 매력을 보여준다.
디즈니 실사 영화 가운데 국내에서 1256만 명의 관객이 관람하며 큰 흥행을 거뒀던 '알라딘' 역시 원작의 감성을 살린 캐스팅과 음악, 실사화의 매력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아나' 역시 39분의 풋티지만으로 원작의 정체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실사만의 볼거리를 더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가장 큰 호평은 화려한 CG보다도, 예고편에서부터 큰 지지를 얻고 있는 '착붙' 캐스팅에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오는 8일 개봉.
aluemch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