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나홍진 감독 "난이도 높은 액션 하도록 조인성 잘 속였다" [칸 현장]
영화 '호프' 기자회견
- 정유진 기자
(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호프'의 나홍진 감독이 조인성에게 난이도 높은 액션 연기를 시키기 위해 "잘 설득하고 잘 속였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나홍진 감독은 18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한국 시각 18일 오후 6시)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린 경쟁 부문 초청작 영화 '호프' 기자회견에서 "원시적인 영화이길 바랐다, 현대적이지 않고, 전통적이고 아주 오래전에 본 듯한 그런 액션 장면들이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이어 "CGI로 만든 크리처 등장 영화이긴 한데 어울리지 않게 배우들의 그런 연기를 담아내고 싶었다"며 "그걸 위해서 배우들의 난이도 높은 연기, 위험성 높은 액션 연기 이런 것들이 필요했는데 배우들을 잘 설득하고 잘 속이고 잘 유인해 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홍진 감독은 조인성의 예를 들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숲속 장면 찍을 때 조인성은 무릎 수술을 받아서 조건이 '나는 달리기가 힘들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나는 '그럼요, 달리실 일은 없으실 겁니다' 했다, 그런데 조인성도 계속 숲을 뛰어다녔다, 그런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홍진 감독은 "결과론적으로 배우들이 아니면 만들어질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나홍진 감독이 '곡성'(2016)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기도 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나홍진 감독과 함께 주연 배우 조인성과 황정민,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이 참여했다.
한편 칸 영화제는 지난 12일 개막해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호프'는 폐막식에서 21편의 다른 경쟁 부문 진출 작품들과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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