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인터뷰] '도라' 김도연 "칸 출국 전날까지 I.O.I 연습…안도 사쿠라와 첫 눈맞춤에 연결 느껴"
정주리 감독의 인상적인 디렉팅은?
- 조윤형 기자
(칸=뉴스1) 조윤형 기자
"('도라') 안도 사쿠라와 처음 대본 리딩 했을 때, 그때가 첫 만남이었어요. 당시 그냥 어떤 대화를 많이 하지 않은 상태에서 리딩을 했는데 (안도 사쿠라의) 눈을 보자마자 둘이 연결된다는 느낌을 서로 확 받았죠. 그래서 다른 언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도연은 1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 내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부스 인근에서 진행된 뉴스1연예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 경험을 하고 있다"며 타이틀롤 작품 '도라'로 생애 처음 칸에 입성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도연은 "사실 실감이 잘 나지 않는 것 같다"며 "17일 저희 공식 상영회가 있다. 저도 영화를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한 상태라 그날 영화관에서 우리 영화를 보면 제대로 실감이 날 것 같아 굉장히 설렌다"고 말했다.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와 소통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통역사분이 계속 계셨다"며 "그런데 처음에 리딩했을 때, 그때가 첫 만남이었다. 그냥 어떤 대화를 많이 하지 않은 상태에서 리딩을 했는데 (안도 사쿠라의) 눈을 보자마자 둘이 연결된다는 느낌을 서로 확 받았다. 그래서 언어가 다른 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정주리 감독의 신작 '도라'는 올해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돼 17일 상영됐다. 월드 프리미어와 프레스 상영 직후에는 감독주간 위원장과 대담 형식 Q&A도 진행하며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정 감독이 배우 김도연에게 전한 현장 디렉팅, 칸 입성 관련 I.O.I 멤버들의 반응 등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칸 현지에서 진행한 김도연 인터뷰 일문일답.
- 처음에 '도라'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땠나.
▶ 다양한 감정이 많이 느껴졌다. 일단 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자유롭고 아름답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배우로서는 어렵다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 처음에 '도라'라는 캐릭터가 나와 되게 거리가 먼 것 같다라는 느낌도 들었다.
- 어떤 점에서 본인과 '도라'가 다르게 느껴졌나.
▶ 보통 나라면 이때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할까를 생각하게 되는데, 도라는 제 예상과 전혀 다른 감정을 느끼고 다른 행동을 한다. 그런 것들이 저와는 되게 다르다고 생각했다.
- 정주리 감독 작품인 만큼 섬세한 감정 연기가 필요했을 듯 하다. '도라'라는 캐릭터를 어떤 식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나.
▶ 이번 영화에서는 대사 톤라든지, 외적인 부분을 신경쓰기보다는 내면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정말 도라의 감정이 관객분들께 전달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어떻게 하면 내가 이 도라와 가까워질 수 있을까'를 가장 많이 고민한 것 같다.
- 혹시 정 감독이 디렉팅 해준 것 중에 기억 남는 것이 있나.
▶ 지금 생각 나는 건 어떤 한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을 찍을 때 제가 감정이 너무 주체되지 않아서 겉으로 봤을 때는 되게 큰 감정처럼 보이는 상황이었다. 근데 그때 저는 배우의 자아로서 그러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배우로서의 욕심? 그 순간 제가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그렇게 울고 싶지 않아요'라고 얘기를 했는데 감독님께서 괜찮다고, 지금 느껴지는 감정 그대로 그냥 보여줘도 된다라는 말씀을 해 주셔서 그렇게 따랐던 것 같다.
- 상대 배우 안도 사쿠라와 언어적 장벽, 소통의 문제는 없었나.
▶ 안도 사쿠라 배우는 일본인이셔서 저희는 당연히 통역사분이 계속 상주해 계셨다. 그런데 처음에 리딩했을 때, 그때가 첫 만남이었다. 당시 그냥 어떤 대화를 많이 하지 않은 상태에서 리딩을 했는데 (안도 사쿠라의) 눈을 보자마자 둘이 연결된다는 느낌을 서로 확 받았다. 그래서 언어가 다른 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했다.
- 안도 사쿠라와는 개인적으로도 많이 얘기 나눴나.
▶ 그렇다. 저희가 촬영하면서 고민되는 점들, 그리고 너무 좋은 점들을 다 함께 나누며 촬영했다.
- 정 감독은 세 번째, 배우분은 첫 번째로 칸에 초청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떤가.
▶ 저는 전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 경험을 지금 하고 있는데, 사실 실감이 잘 나지 않는 것 같다. 저도 아직 영화를 한 번도 보지 못한 상태라 내일 영화관에서 우리 영화를 보면 그때 제대로 어떤 실감이 날 것 같아 굉장히 설렌다.
- '도라' 상영회가 다 끝나고, 관객들이 어떤 느낌을 받으며 집에 돌아갔으면 좋겠나.
▶ 제가 기대하고 있는 건 아마 저희 영화를 보고, 모든 분들이 다 각기 다른 감상을 느끼실 것 같다. 그래서 영화 끝에 '아, 이런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저희 영화를 보고 느껴지는 그대로의 감정, 그거에 푹 빠져 보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 최유정 씨 등 연예계에 친한 분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칸에 간다고 하니까 주변 반응은 어땠나.
▶ 저희 I.O.I가 이제 10 년 만에 앨범을 새로 내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출국하기 하루 전에도 저희가 모여서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멤버들이 다 너무 자랑스럽다고 얘기해 주더라. 유정이도 '너무 너무 네가 최고야' 이렇게 말해 주면서 모두가 저를 응원해 주고 있다.
- 마지막 질문 앞두고 가벼운 거 하나 여쭤보겠다. 정 감독과 소통이 많았다고 했는데, 술 한 잔 하면서 작품에 대해 얘기한 적도 있나.
▶ 저희가 술을 함께 마시며 작품 얘기를 나눠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신기하게도. 매번 감독님 사무실에 가서 커피 마시며 대화를 많이 했던 것 같다.
- 술은 잘 마시나? 와인도 좋아할 것 같은데.
▶ 와인도 좋은데, 최근에는 한식이랑 소주 먹는 걸 좋아한다. 많이 마시지는 않고 한 병 정도.
- 기분 좋게?
▶ 그렇다. (웃음)
- 그럼 마지막으로 '도라'를 기다리는 관객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저희 영화 '도라' 칸에서 먼저 공개를 하게 됐다. 저는 한국에서도 빨리 관객분들께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되게 크다. 한국에서 개봉하면 저희 영화 많이 관심 가져 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yoon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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