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신의 구슬', 동시에 나란히 칸行…글로벌 시장 경쟁력 입증

중앙그룹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

'호프' 포스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중앙그룹이 세계 최고 권위의 칸 영화제와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이하 칸 시리즈)에 영화와 드라마 작품을 동시에 진출시키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룹 산하 영화 투자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영화 '호프(HOPE)'(감독 나홍진)가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SLL이 제작한 드라마 '신의 구슬'이 제9회 칸 시리즈 비경쟁 부문 랑데뷰(RENDEZ-VOUS)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이번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합하는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호프'는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 글로벌 캐스팅으로 기획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호프'에 대해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장르를 바꿔가면서, 이전에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며 작품의 독창성을 높이 평가했다.

SLL이 제작한 시리즈 '신의 구슬' 역시 제9회 칸 시리즈 비경쟁 부문 랑데뷰(RENDEZ-VOUS)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핑크카펫을 밟는다. '신의 구슬'은 '재벌집 막내아들'을 연출했던 정대윤 감독과 '정도전' '녹두꽃'의 정현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한국적 배경에 밀도 높은 서사를 예고하고 있다. SLL은 지난 2023년 '몸값'의 칸 시리즈 각본상 수상에 이어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을 재확인하며, 세계적인 드라마 명가로서 저력을 증명했다.

'신의 구슬' 포스터

이번 동시 진출은 중앙그룹이 추진해 온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의 긍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플러스엠은 '헌트'(2022), '화란'(2023)에 이어 다시 한번 칸의 선택을 받으며 글로벌 영화 시장 내 위상을 공고히 했으며, SLL 또한 장르를 넘나드는 IP로 글로벌 시장 내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성과가 해외 매출 비중 확대 및 실질적인 수익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은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역으로의 판권 수출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일반 작품 대비 압도적인 프리미엄을 형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전 세계 4000여 매체가 집결하는 공식 초청의 홍보 효과는 수백억 원 규모의 마케팅 캠페인에 상응하며, 향후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IP 라이선스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레버리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그룹 관계자는 "영화와 드라마라는 콘텐츠의 양대 축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동시에 인정받으며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보유 IP의 가치를 확대하고, 이를 사업 성과와 기업 가치 제고로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