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염혜란 "두번쩨 제주 어멍, 광례 보다 정순의 명이 더 길어"

[N현장]

배우 염혜란이 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내 이름은'(감독 정지영)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내 이름은'은 촌스러운 자신의 이름을 지우고 싶은 18세 소년 영옥(신우빈)과 까맣게 잊힌 1949년 제주의 아픈 기억을 되찾으려는 어머니 정순(염혜란 분)의 숨 막히는 궤적을 쫓는 작품이다. 2026.4.2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염혜란이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제주4·3 사건을 다룬 '내 이름은'에서 제주 어멍(어머니) 연기를 한 것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염혜란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내 이름은'(감독 정지영)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폭싹 속았수다'의 광례와 이번 영화 속 정순의 캐릭터를 비교하는 질문에 "광례에 비교하면 정순의 명이 좀 길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그는 "정순이 오래 살았는데, 커다란 아픔을 표현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는데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서는 질곡의 한국 역사를 온몸으로 견딘 강인한 어머니라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었고, 다른 점이라고 하면 이 인물이 현재를 사는 우리의 모습과 닮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염혜란은 "굉장한 고통을 갖고 있지만 잊고 살 수 있고 불편할 수 있지만 기억하지 않고 살 수 있다, 처음부터 아픔을 가진 느낌이 아니라 '내 생활에 불편한 게 없어' 하다가 진실로 다가가는 모습이라고 감독님이 설명해 주신 게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내 이름은'은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 싶은 18세 아들 영옥과 까맣게 잊힌 1949년 제주의 기억을 되찾으려는 어머니 정순의 궤적을 쫓으며, 가장 아픈 비밀에서 가장 찬란한 진실로 나아가는 두 세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7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남부군'(1990) '하얀전쟁'(1992)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부러진 화살'(2012) '남영동 1985'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다.

염혜란은 극 중 1949년의 지워진 기억을 추적하는 어머니 정순을 연기했다. 또 신우빈이 촌스러운 이름이 인생 최대의 콤플렉스인 18세 소년 영옥, 최준우가 영옥의 절친이자 모범생인 민수, 박지빈이 서울에서 전학해 온 경태 역을 맡았다.

한편 '내 이름은'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