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제작사 대표, 표절 의혹과 '이선균 크레딧'에 직접 답했다

[N인터뷰]

임은정 대표/ 쇼박스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을 제작한 제작사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가 표절 시비와 영화의 크레딧에 고(故) 이선균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임은정 대표는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관련 뉴스1과 인터뷰에서 최근 제기된 표절 의혹과 관련해 "기획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앞서 지난 9일 '왕과 사는 남자'는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영화 시나리오의 원작자가 따로 있다는 주장과 함께 시나리오의 출처를 밝혀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서가 영화제작사에 보내졌다는 보도가 나온 것. 내용증명서의 발신인은 2019년 세상을 떠난 연극 배우 A 씨의 유족이었다. 유족은 A 씨가 2000년 쓰고, 세상을 떠나기 1년 전까지도 방송사 등에 투고했던 드라마 대본 '엄흥도'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내용이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 씨가 '왕과 사는 남자'의 원작자가 맞다면 작품 크레딧에 A 씨의 이름을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온다웍스 측은 "'왕과 사는 남자'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순수 창작물로, 창작의 전 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고 이에 대한 증명이 가능하다"며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소재로 한 바, 유사성을 주장하는 창작물이 있을 수는 있으나 창작 과정에서 해당 작품을 접한 경로나 인과성이 없고, 기획개발 및 제작 과정에서 타 저작물을 표절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임은정 대표/ 쇼박스 제공

이날 임 대표는 이 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제가 기존에 떠돌아다니는 시나리오를 픽업해서 작업을 한 게 아니라 정말 소재부터 시작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그런 입장을 밝힐 수 있었다, 우리 영화 크레딧을 보시면 원안자도 있고 각본에 감독님(장항준) 작가님(황성구) 두 분의 이름의 이름이 올라가 있고 각색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과정이 계약으로 남아 있고 회의록도 있고 하다 보니, 이 과정이 다 제시가 되면 전혀 어떤 의심의 여지도 없을 걸 알고 있어서 그렇게 말씀을 드렸던 것이었다"면서 "주장하시는 쪽의 상황은 제가 입장 표명할 때와 달라진 것은 없다, 오해가 됐든 뭐가 됐든 성실하게 대응할 생각으로 있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영화 속 엔딩 크레딧에 등장하는 '이선균'이라는 이름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그는 "다양한 분들이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다, 다같이 확인하고 하지 않는다, 다른 크레딧의 경우에는 역할에 대한 이름이고 하다 보니 내가 확인하는데, 이 부분은 정말 도움을 받은 사람의 이름을 넣는 거여서 우리끼리 얘기를 잘 안 한다"며 확인을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밝혔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과 그를 맞이한 광천골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개봉 31일째인 지난 6일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지난 10일까지 누적관객수 1188만 4042명을 동원,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6135명)를 제치고 역대 흥행 영화 21위에 올랐다.

'왕과 사는 남자'는 제작사 온다웍스의 첫 번째 제작 작품이다. 임은정 대표는 CJ엔터테인먼트 투자팀에서 영화 '국제시장'(2014) '베테랑'(2014) '극한직업'(2018) '엑시트'(2019) 등의 투자를 담당했고, 기획제작팀 프로듀서로 '불한당'(2017) '임금님의 사건수첩'(2017)의 기획진행, '연애 빠진 로맨스'(2021) 프로듀서 등을 역임했다. 퇴사 후 지난 2023년 온다웍스를 설립했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