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포엠, 한국판 글로벌 스튜디오 시스템 그린다

바이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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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가 주목받고 있다. 단순 제작, 배급 기능에 머물던 기존 콘텐츠 기업들과 달리 기획부터 제작, 투자, 유통, 마케팅, 그리고 아티스트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통합 스튜디오 모델'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디지털 마케팅 기업으로 출발한 바이포엠은 뉴미디어 환경에서 콘텐츠를 확산시키는 독보적인 노하우를 기반으로 영화 배급과 제작 영역까지 영역을 넓혔다.

특히 침체된 영화 산업 속에서도 '히트맨2', '승부', '노이즈', '윗집사람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등 다수의 작품을 배급하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했고, 그 결과 2025년 상반기 국내 배급 매출 1위라는 성과를 거두며 영화 산업의 새로운 흥행축으로 부상했다.

단순한 외적 성장뿐만 아니라, 최근 신민아, 김우빈이 소속된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인수, 신인 전문 매니지먼트사 에이비엠컴퍼니 설립 등을 통해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을 내재화하려는 전략적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의 모델과도 맞닿아 있다. 할리우드의 워너브라더스가 제작부터 배급, 아티스트 관리까지 수직 계열화해 시장을 장악했듯, 바이포엠도 강력한 '디지털 마케팅 엔진'을 기반으로 밸류체인을 통합하며 '한국판 스튜디오 시스템'의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바이포엠만의 차별점은 작품을 단순히 '선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객과 만나는 방식까지 정교하게 설계하는 전략형 배급에 있다. 이는 기존 제작·배급 구조를 깨고, 콘텐츠 확산 구조 자체를 내부에서 직접 기획하는 스튜디오형 접근이다. 글로벌 스튜디오들이 배급과 마케팅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시장 영향력을 구축해 온 방식과 결을 같이한다.

여기에 아티스트 매니지먼트까지 결합하면서 IP의 지속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신인 발굴부터 스타 매니지먼트까지 아우르는 인적 인프라 구축, 그리고 콘텐츠 기획·제작·유통·마케팅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전략은 콘텐츠를 일회성 소비재가 아닌 장기 자산으로 운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OTT와 디지털 플랫폼 중심으로 콘텐츠 소비 환경이 급변하면서 IP 확장성과 통합 밸류체인을 갖춘 스튜디오형 기업이 성장을 보장받는 시대가 됐다. 이 가운데 디지털 마케팅 강자에서 단 몇 년 만에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한 바이포엠은 거대한 산업 변화의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전략을 토대로 남다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