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들먹 어찌보나" 윤종신, '왕사남' 600만 돌파에 장항준 우려…왜 [N이슈]

장항준 감독 ⓒ 뉴스1 DB
장항준 감독 ⓒ 뉴스1 DB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연일 거침없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장항준 감독을 향한 가수 윤종신의 유쾌한 우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종신은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 정도까지 바란 건 아닌데"라며 "거들먹거리는 건 어찌 보나"라는 글과 함께 '왕과 사는 남자' 600만 기념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600만' 풍선을 들고 있는 장항준 감독과 배우들의 모습이 담겼다.

윤종신 SNS

이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도, 평소 자기애가 넘치는 캐릭터로 예능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장항준 감독을 염두에 둔 절친의 장난 및 우려 섞인 반응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항준 감독은 그간 '신이 내린 꿀 팔자' '눈물 자국 없는 몰티즈' 등 애칭으로 높은 자존감을 지닌 캐릭터를 형성해 왔다. 특히 아내인 김은희 작가가 '시그널'과 '킹덤' 시리즈 등으로 '스타 작가'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아내 덕을 대놓고 누리는 캐릭터로 더욱 호감을 쌓았다. 자신의 영화가 흥행이 부진해도 "관객 탓"이라고 생각하는 유쾌한 마인드도 웃음을 줬다.

또한 윤종신이 우려한 장항준 감독의 들뜬 모습은 최근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속 모습을 더욱 연상케 하며 웃음을 주고 있다. 그는 '왕과 사는 남자' 홍보차 출연한 '유퀴즈'에서도 거장 직전의 설렘을 드러내 폭소를 안겼다. 당시 그는 시사회 직후 처음으로 호평을 받아봤다며 이동진 평론가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거장 직전의 설렘으로 MC 유재석의 웃음을 빵빵 터트렸다. 유재석 역시 "(영화를 보고) 이번엔 거장이 되는 건가 느낌이 (든다)"라고 반응했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 14일째 300만을 넘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고, 20일 만에 600만 고지를 밟았다. 이는 1000만 영화 '왕의 남자'(29일)보다 빠른 속도이자, 또 다른 1000만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와도 동일한 흥행 추이다. '왕과 사는 남자' 개봉 이후 실제로도 왕위 찬탈 역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더욱 환기되고,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등 영화의 파급력을 더욱 실감케 하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와 관련한 다양한 비화도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장항준 감독의 리더십도 화제가 됐다. 유해진은 최근 '왕과 사는 남자' GV에서 "감독이 너무 날카롭고 혼자 예술하고 그러면 숨쉬기가 불편하고 새로운 게 창조가 되질 않는다"며 "장항준 감독은 '많이 얘기해줘, 대신 그건 나중에 내가 한 거라고 얘기해줘, 어차피 감독은 나니까 사람들이 다 내가 한 줄 알 거야, 고마워 그 아이디어'라고 하는데 그게 진짜 사실은 되게 고맙다"는 비화를 전하며 현장 분위기를 풀어주는 장항준 감독만의 유쾌한 리더십을 전하기도 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예상 밖 600만이라는 흥행 성과를 올리면서 장항준 감독을 향한 '거장 직전'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다. 전작 '라이터를 켜라'(2002)가 130만 명, '기억의 밤'(2017)이 138만 명, '리바운드'(2023)가 69만 명을 기록한바, 장항준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필모그래피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단종의 마지막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감독의 사려 깊은 연출력도 재조명되며 '왕과 사는 남자'는 장항준 감독의 커리어 전환점이 됐다.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장항준 감독의 자존감이 또 한껏 높아졌을지, 이후 입담에도 더욱 기대가 커지고 있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