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 "'너 쓰라고 돈 번다'며 연기 지지해주던 남편에 차 선물로 갚아"
[N인터뷰]
영화 '넘버원', 오는 2월 11일 개봉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장혜진이 늦은 나이에 연기로 돌아간 자신을 지지해 준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장혜진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넘버원'(감독 김태용)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남편과는 대학생 때 연기를 포기하고 낙향해 야간학교 봉사를 하던 중에 만났다며 "나는 당시에 어머니들의 국어 선생님이고, 남편을 거기서 만났다, 남편은 수학 선생님이었다, 서로 '쌤' '쌤' 하다가 연애하고 결혼하면서 남편이 서울 회사에 취직이 돼 자연스럽게 서울에 와서 살았다"고 말했다.
과거 마트에서 화장품을 판매 사원을 장혜진은 결혼 후에도 방과 후 교사를 하는 등 다양한 일을 했다. 그러던 중에 남편의 추천으로 영화 '밀양'(2007)의 오디션을 보게 된 그는 캐스팅이 됐고, 그때부터 다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장혜진은 당시를 떠올리며 "현장에 갔는데 너무 신나더라, 피가 돈다고 해야 하나, 그래 이렇게 신나는 것을 위해 내가 했었는데 내가 왜 이걸 미리 해보지도 않고 준비 과정에서 지쳐서 지레짐작하고 포기했을까, 그때 많은 것이 지나가면서 남편한테 '미안한데 나 이거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적극적으로 지지해 줬다. 장혜진은 "남편이 '내 월급 네가 다 써도 되니까 오디션 볼 때 좋은 옷 입고 샵 가고 준비하는 것을 하라'고 하더라, 친한 친구들이 구두도 예쁜 걸 신으라고 돈을 모아 구두 사 신으라고 주고, 다들 도와줬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배우 일은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았다. 10년간을 단역으로만 보냈다고. 장혜진은 "지치기도 하고 남편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그만둘까?' 했었는데 남편이 '너 쓰라고 돈 버는 거다, 괜찮으니 너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하더라"면서 남편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요즘은 그런 남편의 은혜를 갚고 있다. 장혜진은 "남편의 차를 계속 바꿔주고 있다, 타고 싶다는 것으로 사준다, 좋은 옷도 사줬다, 남편이 못 입고 걸어놓는다"고 말했다.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일본 우와노 소라 작가의 단편 소설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328번 남았습니다'를 원작으로 했다.
장혜진은 극 중 엄마 은실 역을 맡았으며 배우 최우식과 영화 '기생충'(2019) 이후 또 한 번 모자(母子) 역할로 만났다.
한편 '넘버원'은 오는 2월 11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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