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한명회 역, AI로 고서 속 이미지 생성하며 연구…100㎏ 유지했다"

[N인터뷰]

유지태/쇼박스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유지태가 영화 속에서 한명회 역할을 하기 위해 AI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유지태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기존과 다른 한명회를 만들려고 했다며 "한명회에 대한 고서에 나온 증거들이 '기골이 장대해 우러러봤다' 하는 얘기가 있다, 그래서 장항준 감독이 나를 떠올리셨다고 말씀하셔서 배우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겠다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다른 해석의 한명회가 나오겠다고 생각했다, 결과가 잘 나온 거 같다"며 "매번 그렇지만 연기가 좋은 평이 있으면 감독님이 조율을 잘한 거다, 감독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고 장항준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유지태/쇼박스 제공

이번 영화 속에서 한명회를 표현하기 위해 유지태는 여러 방면에서 많은 연구를 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눈꼬리를 당기는 테이핑을 해 날카로운 눈매를 만들었고, 100㎏대의 높은 체중을 유지했다. 그는 "예전에 '황진이'에서 놈이 역할을 할 때 기골이 장대하고 거인 같은 느낌의 놈이를 그려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머리를 살짝 당겼더니 강한 인상이 나오더라고 했다"며 "감독님이 보시더니 괜찮다고 하시더라, 워낙 나와 호흡을 맞춘 팀들이어서 나에 대해서 잘 알았다, 눈을 뒤로 당겨서 테이핑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풍채가 좋은 한명회는 기존 작품들 속에 묘사된 것과는 다르다. 유지태는 "장항준 감독님께서는 지금보단 덩치가 작은 한명회를 요구하셨는데, 당시 '비질란테' 촬영으로 인해 몸집을 키운 상태였다"며 "나는 몸집을 키운 버전이 더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보다 5kg 증량한 상태였다, 거기에 한복이 주는 위압감도 있었던 거 같다"고 알렸다. 앞서 유지태는 '비질란테' 촬영을 위해 체중을 100kg까지 증량했다고 전했다.

유지태는 이번 역할을 위해서 직접 AI를 활용해 한명회의 이미지를 생성해 보기도 했다. 그는 "챗GPT 등 AI로 이미지를 생성 해봤다, 고서를 캡처해서 올려서 번역해 학습시켰다, '이런 인물이야' 하면서, '너는 어떻게 봐?' 하고 물었더니 수양대군 뒤에 건장한 한명회를 그리더라, 이렇게 그린 것도 참고할 만하다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과 그를 맞이한 광천골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지태는 이번 영화에서 한명회 역할을 맡았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오는 2월 4일에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