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악단' 박시후 "종교 떠나 재밌어…소중한 작품" [N인터뷰]

박시후(후팩토리 제공)
박시후(후팩토리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박시후가 영화 복귀 소감을 밝혔다.

박시후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모처에서 영화 '신의악단'(감독 김형협)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박시후는 10여년 만에 스크린 컴백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내가 살인범이다' 이후 13년 만이라 배우, 스태프분들과 심도 있게 촬영할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드라마처럼 촬영했다"라며 "한정된 시간 안에 다 촬영해야 했는데 저는 그거에 익숙해서 순발력 있게 했다, 드라마를 많이 해서 다행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제가 무명 생활이 길었고 엑스트라부터 해왔다 보니 작품 하나하나 소중하기 때문에 더 재밌게 했다, 감사함 때문에라도 더 행복하게 촬영했다"라며 "힘들게 찍었지만 힘든지 몰랐고, 풍경이나 세트도 너무 예뻐서 춥고, 고생했다기보다는 이 장면이 잘 나오겠다고 생각하면서 찍었다"고 말했다.

박시후는 이 작품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교순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냉철한데 교화되어 가는 과정을 되게 재밌게 쓰셨더라"며 "공감되게 쓰셔서 캐릭터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종교 얘기를 다루는 것에 대해 "제가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녔고 작은아버지도 목사님이지만 종교를 떠나서 재밌었다"라며 "오히려 전혀 종교적이지 않다고 생각했고, 교인도 그렇고 일반 대중분들도 좋아하실 거라 생각해서 더 장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시후는 극에서 북한말을 소화한다. 그는 "북한에서 실제 장교를 하셨던 분이 직접 일대일 멘토로 함께하며 연습했다"라며 "같이 만나서 연습하고 녹음해서 현장에서 수십번, 수백번 반복해서 입에 붙게끔,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 연습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의악단'은 북한 보위부 소속 장교가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을 조직한다는 기상천외한 설정에서 출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12명이 '가짜'에서 '진짜'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박시후는 가짜 찬양단을 조직하는 보위부 장교 '박교순' 역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