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이사' 추영우 "병약한 남주 위해 13㎏ 감량했지만…아쉽"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추영우가 캐스팅과 관련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추영우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추영우는 스크린 데뷔에 대해 "첫 영화라 너무 떨리고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무대인사도 하고 시사회도 하니까 뭔가 벅차다"라며 "되게 행복하게 찍었어서 결과에 대한 것보다는 영화를 더 찍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특별하게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거나 캐릭터가 있다기보단 스크린에 나오는 것 자체에 엄청 더 매력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첫 영화로 리메이크작을 택한 것에 대해 "부담감은 있긴 했는데 연기적으로나 캐릭터 적으로나 어쨌든 다른 작품이니까"라며 "그래도 (일본 영화 속) 남주와 느낌이 너무 달라서 그런 부분이 걱정됐는데 막상 영화 나온 거 보니까 아예 작품 전개나 톤 자체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남자 주인공의 모습에) 포커스가 제가 생각한 것만큼 맞춰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량하긴 했는데 티가 많이 안 나더라, 그리고 제가 어쨌든 빼면서 깨달은 게, 원래 사람 자체가 마른 인간이 아니라서 뺀다고 한들 왜소해지지 않더라"며 "기본 뼈대가 있어서 그게 좀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근데 제가 아픈 장면은 딱 한 장면밖에 안 나와 영화를 안 보신 분들에겐 나름 반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얼마나 감량했냐는 물음에 "영화 끝날 시점에서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13㎏ 정도 빠졌다"라며 "감독님이 처음 만났을 때 감량보다는 근육을 뺐으면 좋겠다고 했고, 제가 필요하겠다 싶어서 헬스도 안 하고, 기본적으로 노력은 했다"고 전했다.

한편 '오세이사'는 매일 하루의 기억을 잃는 서윤(신시아 분)과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 분)이 서로를 지키며 기억해 가는 청춘 멜로 영화로, 일본 작가 이치조 미사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를 연출한 김혜영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24일 개봉했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