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오디세이', 내년 7월 15일 개봉…최초의 IMAX 전편 촬영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거장 크리스토퍼 놀런(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내년 7월 15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는 19일 이같이 밝히며 '오디세이'의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부터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그리고 '오펜하이머'에 이르기까지, 매 작품마다 영화적 스케일과 기술, 서사의 경계를 확장해 온 거장이다.
고대 그리스 신화의 정수로 꼽히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압도적인 스케일과 서사로 담아내며 놀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가장 장대한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는 '오디세이'는 '트로이의 목마'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이자 지혜의 왕 '오디세우스'가, 전쟁 이후 아내 '페넬로페'가 있는 고국으로 돌아가기까지 10년에 걸쳐 겪는 미지의 세계 속 고된 여정을 그린다. 광활한 자연과 끝없는 항해, 대규모 전투와 신들의 시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련이 이어지는 이 대장정은 인간의 의지와 운명, 그리고 '귀환'의 의미를 장엄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공개된 1차 포스터는 짙은 안개 속, 전면을 등진 전사의 뒷모습을 중심으로 전쟁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투구와 갑옷, 그리고 척추처럼 이어진 장식을 통해 전투를 지나온 영웅의 시간과 무게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듯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얼굴과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그의 모습은 영화에서 펼쳐질 대서사의 서막과 그 여정에 대한 호기심을 배가시킨다.
이번 작품은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루피타 뇽, 젠데이아, 샤를리즈 테론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작품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작품 중 전편을 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최초의 작품이라는 점이다. 이는 영화 사상 최초의 시도이기도 하다. 총 91일간의 촬영 기간 약 609km에 달하는 필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오직 '오디세이'만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IMAX 촬영 신기술이 사용되었다는 점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놀런 감독은 "영화감독으로서 아직 채워지지 않은 영화적 영역,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것들을 늘 찾게 된다"며 "내가 자라면서 봐온 수많은 신화적 영화가 있었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예산과 IMAX 스케일이 만들어낼 수 있는 무게감과 진정성으로 구현된 신화는 아직 본 적이 없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줬다.
또한 이번 작품은 이탈리아, 스코틀랜드를 비롯해 전 세계 10개국 이상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 실제 자연이 지닌 압도적인 스케일과 질감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세트가 아닌 실제 로케이션이 만들어내는 장대한 자연 풍광 위에 놀런 감독 특유의 밀도 높은 연출이 더해졌다. 주인공 오디세우스 역을 맡은 맷 데이먼은 "배우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라며 "'오디세이'는 관객들이 여름 블록버스터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을 담아낸 작품이 될 것이다, 가장 거대하고 재미있는 영화이자 그 자체로 하나의 신화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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