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디캐프리오와 남우주연상 경쟁? 오스카 레이스 진행 중 [N이슈]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이병헌이 '오스카 레이스'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영화 '어쩔수가없다' 속 연기로 호평을 받은 그가 내년 열릴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병헌은 최근 할리우드 크리에이티브 얼라이언스(HCA)가 발표한 2025 아스트라 필름 필름 어워즈(Astra Film Awards)의 후보에 포함됐다. 그의 이름이 들어간 부문은 뮤지컬 코미디 영화 남우주연상으로, '부고니아' 제시 플레먼스, '제이 켈리'의 조지 클루니, '원 배틀 애프터 언어더'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티 슈프림'의 티모시 샬라메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함께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은 내년 1월 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LA에서 열릴 예정이다.
'어쩔수가없다'는 남우주연상뿐 아니라 뮤지컬 코미디 영화 작품상, 국제영화상까지 총 세 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어쩔수가없다'의 이번 후보 선정은 본격적인 '오스카 레이스'를 앞둔 시점 전해진 긍정적인 사인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이병헌은 지난 2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제35회 고담 어워즈(Gotham Awards)에서도 남우주연상 부문 후보에 명함을 내밀었다. 고담 어워즈는 오스카 레이스 중 가장 먼저 열리는 주요 시상식으로 저예산 예술, 독립 영화를 중심으로 시상한다. '어쩔수가없다'는 해당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과 각색상까지 총 세 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아쉽게 세 부문 모두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진 못했다.
'오스카 레이스'란 미국의 최고 시상식인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진행되는 주요 시상식 행렬을 부르는 말이다. 미국에서는 골든 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미국감독조합상, 미국제작자조합상 등 주요 4대 시상식과 더불어 미국작가조합상 등 각종 조합이 주는 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뉴욕비평가협회상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의 시상식을 통해 아카데미 수상 결과를 예측한다. 고담 어워즈와 아스트라 필름 필름 어워즈 이 시상식 시즌과 같은 시즌에 열린다.
'이쩔수가없다'는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여기서 예비 후보(쇼트 리스트)에 오르고 최종 후보에까지 오르게 되면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쥐게 될 가능성이 생긴다.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15일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최종 후보는 오는 1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박찬욱 감독의 12번째 장편 영화인 이 작품은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펼쳐진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진출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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