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윗집사람들' 낯선 단어 향연…유교걸이라 고민"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이하늬가 '39금'과 같은 성적 단어에 고민이 컸다고 밝혔다.

이하늬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윗집사람들'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이하늬는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를 회상하며 "보수적인 '유교걸'이라, 처음에 이 대본을 받았을 때 어떤 단어는 차마 이해하지 못한 낯선 단어의 향연이었다"라며 "이거를 제가 완전히 잘 소화해서 내보내야 하는데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단어 자체를 몰라서 19금이 아니라 39금이 아닐지 생각했고, 수경이란 캐릭터를 현실이지만 굉장히 판타지적인 캐릭터로 이해했다"며 "수경과 김선생은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를 많이 해서 촬영하다가 하정우 감독님한테 이들이 '변태적인 천사'가 아니냐, 현수와 정아를 내려보다가 뭔가 좀 자극이 필요하다 해서 가장 센 그걸 들고 내려간 천사가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성적 단어에 대해선 "자체적으로 검색했다"라며 "그리고 조감독님이 서치를 많이 하고, 실제 그런 분들을 만나서 인터뷰한 뒤 여러 정보를 알려줬다, 저희가 궁금한 거를 물어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남편의 반응에 대해선 "남편과 같이 원작을 봤고, 반응을 드러내놓고 얘기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시사 보고 나서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다'고 하더라"며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는데 원작이 되게 재밌었다고 느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윗집사람들'은 매일 밤 층간소음 때문에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배우 하정우가 각본과 연출, 주연을 모두 맡은 작품이다.

이하늬는 '섹다른' 경험을 나누고 싶은 윗집 아내 최수경 역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12월 3일 개봉한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