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 "韓 영화 부침, 슬프지만 다시 올라올 것"

[N인터뷰]
영화 '국보' 관련 내한 인터뷰

이상일 감독/ 미디어캐슬 제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이 한국 영화가 최근 겪고 있는 부침이 안타깝지만, (그 힘이)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낙관했다.

이상일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언주로 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NEW) 사옥에서 진행한 영화 '국보' 관련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가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에 관해 묻자 "조금 슬프기도 하고, 내가 영화 시작했을 때 20대 때에는 한국 영화의 기운이 세게 올라오는 시기여서, 부럽게 바라보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이창동 감독님 등 일본 영화가 배워야 한다고 느끼는 감독들이 많이 드러나는 시기였다"며 "지금 상황이 좀 그런 의미에서 슬프다, 그런데 어느 나라든, 영화가 아니어도 올라가고 내려가고가 있다,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또다시 올라오는 그런 느낌도 있다"고 밝혔다.

이상일 감독/ 미디어캐슬 제공

그러면서 "한국은 OTT가 화려하다, 지금은 힘이 OTT 중심으로 가지만 그 OTT에서 생기는 힘이 다시 영화로 돌아오는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보'는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원작자 요시다 슈이치가 3년간 가부키 분장실을 직접 드나들며 체험한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이 영화는 일본 실사 영화 역사상 두 번째 천만 영화로, 이는 25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이번에 내한한 이상일 감독은 재일 교포 3세로 '훌라걸스'(2003) '용서받지 못한 자'(2013) '분노'(2016)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일본을 넘어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한편 '국보'는 오는 19일에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