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빈 "끝에 공개되는 정영희 '얼굴', 내 하관에 여러 얼굴 붙여 작업"

[N인터뷰]

신현빈/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신현빈이 영화 '얼굴'의 말미 등장하는 정영희의 얼굴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것인지 밝혔다.

신현빈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얼굴'(감독 연상호)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영화의 말미에 등장하는 정영희의 얼굴에 대해 "자신은 내가 찍었다, 백주상이 사진 찍는 장면을 찍을 때 내가 찍었다, 실루엣과 하관은 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신현빈은 "눈, 코, 광대 등 영화에 나오지 않은 부분은 여러 가지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정민 씨 얼굴도 좀 넣고 했다, 우리는 같은 사람임을 아니까, 아들의 얼굴도 좀 넣고, 이렇게 해서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얼굴'에서 정영희의 얼굴은 화면 안에서 줄곧 가려진 채 등장한다. 신현빈은 "처음부터 그 얼굴은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그 시대에 살았던 분들의 얼굴, 신문 기록에 남은 얼굴들, 그 시대 평균적인 여자들의 얼굴을 검색해서 레이어드 해보고 만드셨다고 알고 있다"면서 "뭐라고 외모에 대해서 특정하기 어려운 익숙할 수 있는 얼굴을 찾기 위해서 누구의 얼굴이기도 하고, 누구의 얼굴이 아닐 수 있기도 한, 그런 얼굴 만드느라고 감독님과 CG를 만드시는 팀에서 고생했다"고 설명했다.

신현빈/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얼굴이 나오지는 않지만, 신현빈은 영화 속에서 연기한 정영희 캐릭터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이걸로 좋은 얘기를 듣는 게 재밌고 감사하다"며 "사실 나에 대한 평가도 평가지만 그것이 캐릭터에 대한 평가에서 온다고 생각하는데 이 캐릭터가 그만큼 (관객들에게)가 닿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고민도 많았고 두려운 마음도 많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현빈은 '얼굴'에서 40년 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여인 정영희를 연기했다.

한편 '얼굴'은 지난 11일 개봉했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