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앞둔 '얼굴', '신현빈이 어디에 있어?' 묻는 관객 계셔 즐거워"

[N인터뷰]

신현빈/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신현빈이 영화 '얼굴'의 100만 돌파를 앞두고 느끼는 소감과 심정 등을 밝혔다.

신현빈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얼굴'(감독 연상호)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100만 돌파를 앞둔 것에 대해 "사실 정말 이 영화를 만들기로 얘기하고 영화를 준비하고 찍고 했던 그 시간에는 지금 같은 상황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신현빈은 "이 영화가 어떤 반응을 얻게 될까에 대해서도 그렇고, 나도 처음에 영화 편집본을 봤을 때 좋고 묵직한 영화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좀 무겁게 느껴질 수 있을까 싶다고 생각했었다"며 "영화가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도 그렇고 여기 와서도 시사도 하고 하면서 보니 생각보다 상업적이다, (영화를) 쉽게 받아들여 주셔서 신기하기도 했고, 그런 게 관객 수를 가져갈 수 있는 이유였다"고 생각한 바를 말했다.

신현빈/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얼굴'은 지난 28일 기준 누적 90만 7389명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순제작비 2억 4000만원으로 만든 이 영화는 이미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긴 상태. 적은 제작비로, 20~30명의 스태프와 약 3주간의 짧은 시간에 완성한 '얼굴'의 이 같은 흥행은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현빈은 "실제로 관객 중에는 정말 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하는 걸 모르는 분들도 꽤 있다"면서 이제는 극장과 영화에 관심도가 높은 관객층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상업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까지 '얼굴'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대인사를 하는데 (권)해효 선배님이 마이크로 얘기해주셨는데 부부가 오셨는데 남편분이 물어보셨다고 하더라, '신현빈이 어디 나온 거냐'고, 아내 분이 '계속 나왔잖아' 하면서 알려주셨다고 했다, 정말 모르고 보셨더라, 재밌다"며 "보다가 알게 되시는 분도 있고, 보고도 몰랐다는 분도 간혹 있었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또한 신현빈은 "내 입장에서는 저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서 한 작품이기도 하니까, 그런 얘기 들으면 재밌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현빈은 '얼굴'에서 40년 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여인 정영희를 연기했다.

한편 '얼굴'은 지난 11일 개봉했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