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 "5년 만에 스크린 복귀, 감정 잃은 나 치유하는 데 도움돼"

[N현장]
영화 '만남의 집' 언론배급시사회

배우 송지효가 2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만남의 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만남의 집'은 15년 차 FM교도관 '태저'의 인생 첫 오지랖이 만든 햇살 같은 인연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2025.9.2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송지효가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 소감 및 영화의 출연 이유 등에 대해 밝혔다.

송지효는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만남의 집'(감독 차정윤)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5년 만에 영화에 출연한 것에 대해 "오랜만에 영화를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송지효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연기에서보다는 인생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태저라는 역할 자체가 원래 감정이 풍부하고 동요도 잘되는 친구였는데 일에 치여 살다 보니 어느덧 자기감정을 잃고 살아서 그렇게 되는 게 나랑 닮아있는 부분이 있어서 처음에 (출연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준영이를 만나서 (태저가) 변화되는 과정을 봐도,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예전의 밝았던 나를 생각하며 활기찬 태저를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고 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돼서 이 영화를 선택했다, 잘 찍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만남의 집'은 15년 차 FM 교도관 태저(송지효)가 수용자 미영(옥지영)의 모친상을 다녀오면서, 미영의 딸 준영에게 연락처를 전하며 전개되는 특별한 인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단편 연출작 '나가요 : ながよ'(2016)로 제34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심사위원특별언급,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최우수상 등 유수의 국내외영화제에서 수상한 차정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에 초청받아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까지 수상했다다.

송지효가 예상치 못한 인연으로 '햇빛 같은 사람'이 되기를 결심한 15년 차 FM 교도관 정태저 역할을 맡았다. 도영서가 밝은 척하지만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는 여관 생활 8년 차 중학생 준영, 옥지영이 말끝마다 날을 세우지만, 엄마로서의 미안함을 품은 8년 차 장기 복역수 미영을 연기했다.

한편 '만남의 집'은 10월 15일에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