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토로 감독 "'프랑켄슈타인'은 자전적…부자 관계 우화" [BIFF]
- 고승아 기자

(부산=뉴스1) 고승아 기자 =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신작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에 대해 말했다.
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프랑켄슈타인' 기자회견이 열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델 토로 감독은 신작 '프랑켄슈타인'에 대해 "장기적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우리가 세상에 만들어지고 내버렸다는 점이"라며 "그리고 수년간 나와 아버지 간의 관계에 대한 우화라고 생각했다, 크면서는 확실하게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제가 아버지가 되고 나서야 아버지를 이해하고, 45살이 되어서야 내가 '아버지'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나오고, 아버지가 나오고, 그 사이에서 나오는 고통 같은 건데, 메리 셸리 원작에다가 제 장기적인 부분이 녹아들어서 비슷한 점이 있다"라며 "그러니 이 소설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전적인 이야기였고, 그 소설과 인생을 알게 될수록 점점 더 개인적인 프로젝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델 토로 감독은 "제 생각엔 제 모든 영화들은 연결돼 있다"라며 "'피노키오'에서도 같은 우화를 다르게 사용했고, '크로노스'에서 엔딩과 '프랑켄슈타인' 엔딩도 그렇고, '크로노스' 불멸과 '헬보이'도 같은 주제를 다른 방식으로 스토리텔링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뭐가 다르냐, 제 목소리가 필터가 된다고 보면 된다, 제가 예전에 이미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부른다고 하면 목소리를 바꿔서 다른 창법으로 부르는 거다"라며 "또 주제적으로도 소설에 없는 주제를 다루고, 후반부에 나오는 것들을 그간 하지 않은 방식으로 다룬다"고 부연했다.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의 고전 SF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각색해 영화화한 작품으로, 천재적이지만 이기적인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극악무도한 실험을 통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이야기를 다룬다.
연출을 맡은 기예르모 델 토로는 멕시코 출신 감독이자 프로듀서로, '크로노스'(1993)로 데뷔해 '악마의 등뼈', '판의 미로', '퍼시픽 림' 등을 연출했다. 대표작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임'은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과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등을 받았고,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역시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영화는 오는 11월 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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