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베니스로 해외 영화제 처음…나이 들고 가니 감격" [BIFF]

(부산=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손예진이 베니스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해외 영화제를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손예진은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를 개최했다.

이날 손예진은 지난달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것에 대해 "저는 해외 영화제가 처음이다"라며 "사실 20대 때 베니스를 갔으면 크게 감동하지 못했을 텐데, 나이가 들고 연차가 쌓인 뒤 박찬욱 감독님과 동료들과 간 게 의미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박찬욱 감독을 향한 리스펙트와 현지에서 한국 작품을 사랑해 주는 걸 몸소 느끼면서 감격스러웠고, 이 자리에 경쟁 부문으로 참석해서 레드카펫을 밟는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다시 올 수 있을까, 되게 벅찼다"라며 "극장에서 기립박수 치고 인사하는데 너무 뭉클했다, 그래서 '지못미' 같은 사진이, 이병헌 선배님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그런 사진이 나왔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1999년 CF로 데뷔, 2001년 드라마 데뷔작 '맛있는 청혼'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단숨에 청춘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영화 '취화선'(2002), '클래식'(2003), '내 머리속의 지우개'(2004), '아내가 결혼했다'(2008),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비밀은 없다'(2016), '덕혜옹주'(2016),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 등과 드라마 '여름향기'(2003), '연애시대'(2006), '개인의 취향'(2010),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사랑의 불시착'(2019) 등 장르와 스케일을 넘나들며 연기력을 펼쳐왔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