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아저씨'는 실패했지만 '빵 아저씨' 성공…'F1 더 무비', 500만 돌파 [N이슈]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할리우드 톱배우 톰 크루즈가 못한 것을 브래드 피트가 해냈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영화 'F1 더 무비'(감독 조셉 코신스키)가 지난 주말 500만을 넘기며 올해 한국 극장가 두 번째 500만 관객 동원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F1 더 무비'는 개봉 81일 차인 지난 13일 누적관객수 500만 돌파에 성공했다. 이는 올해 개봉 외화 박스오피스 1위 성적이며, '좀비딸'에 이어 두 번째로 500만을 넘긴 기록이다.
지난 6월 25일에 개봉한 'F1 더 무비'는 두 달 넘게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4일에도 이 영화는 2만 638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으며 같은 날 누적 관객 수는 503만 9824명으로 집계됐다.
'F1 더 무비'는 최고가 되지 못한 베테랑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 분)가 최하위 팀에 합류해 천재적인 신예 드라이버와 함께 일생일대의 레이스를 펼치는 영화다. 브래드 피트의 주연작으로 이목을 끌었고, '오블리비언'과 '탑건: 매버릭' 감독이 연출했다. 이 영화는 F1 소재의 영화로 90년대 영화의 향수를 느끼게 만드는 고전적인 서사와 자동차 경주의 스펙터클함으로 '지상 버전 탑건'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극장가의 장기적인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만 영화'는 과거를 설명할 때나 쓰이는 말이 돼버렸다. 올해 흥행 성적의 상한선은 500만에 멈추어 있고, 현재까지 단 두편의 영화만 여기에 도달했다. 상반기 수많은 기대작이 있었지만, 모두 500만에 도달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중에서도 유독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 지난 5월 17일 개봉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다.
'F1 더 무비'보다 약 한 달 일찍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모든 선택이 향하는 단 하나의 미션에 뛰어드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톰 크루즈 특유의 고강도 스턴트 액션이 이목을 끌었고, 주인공인 톰 크루즈가 내한을 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이 영화는 최종 누적 관객 339만 1427명을 동원, 'F1 더 무비' 이전까지 올해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의 CJ CGV 에그지수는 96%로 99%를 기록한 'F1 더 무비'와 비교할 때 크게 떨어지지 않으나, 결과적으로는 외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F1 더 무비'에 내주게 됐다.
한편 앞으로 500만 돌파 가능성이 높은 외화는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다. 지난 14일까지 이 영화는 누적관객수 446만 6210명을 동원했으며, 이번 주 안에 500만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역시 장기 흥행이 예상되는 작품. 이 영화가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기록을 깨고 500만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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