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연상호 "챕터 나누는 형식, '그알' 보면서 형식 구상해" [N인터뷰]

연상호 감독/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연상호 감독/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얼굴' 연상호 감독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형식을 참고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얼굴'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다섯 번의 인터뷰 챕터 형식으로 나눈 것에 대해 "만화책은 인터뷰 형식이자 르포 형태를 띠고 있다"며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면서 '얼굴'의 형식에 참고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다 보니 너무 재밌더라, '그것이 알고 싶다'가 영화보다 제작비는 많지 않지만, 어떤 형식미와 재연 영상이 있고 설명하는 게 있고, 김상중 선배도 있고, 그런데 이상하게 느끼지 않는다"며 "중간에 설명해 주는 게 빨려 들어가는 맛이 있다, 영화도 저렇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라는 건 형식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니까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르포와 극 영화 중간 정도의 형태로 구상하면 우리도 예산을 줄여서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게 최초의 동기다"라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연상호 감독은 '그것이 알고 싶다'의 에피소드 중 '얼굴'과 비슷한 것을 찾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찹쌀 공주 이모와 두 자매'라는 에피소드다. 연 감독은 "에피소드가 '얼굴'이랑 너무 비슷하더라, 아내랑 보다가 너무 '얼굴'인데 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또 이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에는 (형식이) 잘 맞았다, '얼굴'이라는 영화를 극 영화로만 생각했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면서 얼굴도 저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8년 연상호 감독이 쓰고 그렸던 첫 그래픽 노블 '얼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한편 '얼굴'은 지난 11일 개봉했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