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하이파이브'vs유해진·이제훈 '소주전쟁'…6월 대선 극장가 대결 [N이슈]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6월 조기대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극장가에선 '하이파이브'와 '소주전쟁'이 맞붙는다.
15일 영화계에 따르면 '하이파이브'는 오는 6월 3일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앞서 '소주전쟁' 또한 이날 개봉을 확정한 바, 두 영화의 대결이 성사돼 관심이 집중된다.
두 영화 모두 크랭크업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 개봉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하이파이브'는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타짜-신의 손'(2014) '스윙키즈'(2018) 강형철 감독의 신작으로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초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유아인과 라미란, 안재홍, 오정세, 이재인 등이 출연한다. 지난 2021년 촬영을 마쳤다.
지난 2023년 크랭크업한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유해진 분)과 오로지 수익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 분)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제작은 '택시운전사'(2017) '말모이'(2019)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탈주'(2024) 등을 선보인 더램프가 맡았다. 제작사 더램프는 유해진과는 '택시운전사'로, 이제훈과는 '탈주'로 각각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하이파이브'는 유아인이 지난 2023년 2월 마약 파문을 일으킨 후 재판을 받게 되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후 이번 개봉을 통해 크랭크업 뒤 약 4년 만에 관객과 만나게 됐다. 유아인이 이병헌과 주연을 맡은 '승부'는 지난 3월 26일 개봉한 후 지난 14일까지 누적관객수 184만 868명을 기록,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승부'의 기세에 힘입어 '하이파이브' 역시 개봉을 추진, 6월 극장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소주전쟁'은 당초 제목이 '모럴해저드'였다.
두 작품 모두 대선 극장가에서 만난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개봉일인 6월 3일에는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대선 때는 전국민적 관심이 정치로 집중된다. 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분산되고 화제성이 예상보다 더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 시기엔 흥행 모멘텀 형성이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른 개봉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행 변수와 리스크도 우려된다. 특히 정치 소재와 관련이 있다면 시너지를 낼 가능성도 있지만, 관련이 없는 작품의 경우 작품의 성격에 따라 사회적 분위기와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6월이 7~8월 본격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인 전초전으로 간주되는 만큼, 관람 수요에 대한 잠재력은 분명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두 영화 모두 정치 사회적 이슈에 대한 피로감을 해소할 만한 오락성 및 완성도 등을 입증, 꼭 봐야 할 작품으로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흥행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연이은 정치적 이슈 속 신작들이 작품 자체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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