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 이어 '위플래쉬'까지…줄잇는 명작 재개봉 [N이슈]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최근 극장가에 재개봉작이 활약하고 있다. '러브레터'와 같은 오랜 기간 사랑받은 작품이 다시 한번 관객의 선택을 받거나, '더 폴: 디렉터스 컷'처럼 2006년 개봉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거나 감독판 재개봉을 통해 역대급 역주행 흥행 기록을 세우는 경우도 있다. 기세를 이어 '위플래쉬' '존 윅' 등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개봉 10주년을 맞은 '위플래쉬'는 오는 3월 12일 재개봉한다. '위플래쉬'는 최고의 드러머를 꿈꾸는 학생 앤드류와 완벽을 추구하는 교수 플레쳐가 펼치는 집념과 광기를 그린 레전드 음악영화로, 개봉 당시 158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 기록을 세웠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 중 흥행 수익 1위를 기록했던 만큼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위플래쉬'는 이번에 재개봉하며 보다 입체적이고 풍성한 사운드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돌비 애트모스 최초 상영을 확정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존 윅'도 개봉 10주년을 맞아 3월 19일 재개봉한다. '존 윅'은 2015년 개봉 이후 후속작이 4편까지 제작된 흥행시리즈로, 두꺼운 팬층과 함께 액션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했다. 키아누 리브스의 인생 캐릭터로 손꼽히는 '존 윅'을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양들의 침묵'은 3월 중 롯데시네마 단독 재개봉한다. 토마스 해리스의 동명 소설 원작을 토대로 1991년 개봉된 스릴러 영화 '양들의 침묵'은 FBI 수습 요원 '스털링'이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제64회 아카데미 주요 부문 5관왕을 석권한 명작인 만큼,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 '미드나잇 인 파리' '500일의 썸머' '원더' '멀홀랜드 드라이브' 등도 지난달 재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이처럼 최근 극장가에 재개봉이 많아진 추세다. 메가박스 콘텐트기획팀 김주홍 팀장은 "재개봉이 많아진 건 코로나 때부터"라며 "어떻게 보면 갑자기 힘들어진 시장에서 극장이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었을 수도 있는데, 그 시기를 지나면서 얻은 교훈이 있다, 그저 '좋은 영화'를 다시 상영한다고 해서 관객이 극장을 찾아오진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메가박스는 재개봉을 추진하면서도 그 콘텐트에 또 다른 가치를 더하려고 노력한다"라며 "지난 1월 1일 재개봉해 관객 수 10만 명을 넘어선 '러브레터'의 경우, 재개봉을 준비하면서 기존 상영 때 아쉬운 점으로 지적받았던 오역과 의역 등 잘못된 자막을 바로잡았고 첫 개봉 당시의 추억을 살리고자 과거 방식으로 세로 자막을 적용하기도 했다, 기존 '러브레터' 팬들에게 선물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고, 처음으로 이 영화를 접하는 관객에게는 '새로운 발견'을 했다는 기분이 들게 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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