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스턴스' 50만 흥행…데미 무어, 오스카도 품을까 [N이슈]

데미 무어 ⓒ AFP=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 '서브스턴스'(감독 코랄리 파르자)가 50만 관객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그야말로 '역대급' 흥행 기록을 쌓아가고 있는 만큼, 주연 배우인 데미 무어가 골든글로브에 이어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에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이목이 쏠린다.

'서브스턴스'는 지난 22일(영진위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관객수 50만 1242명을 기록하며, 누적 관객수 50만을 돌파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외화 독립예술영화가 이 같은 수치를 넘은 것은 지난 2014년 개봉해 83만 명을 기록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이후 11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개봉한 '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다. '리벤지'(2020)를 선보인 코랄리 파르쟈 감독의 신작으로, 데미 무어, 마가렛 퀄리가 주연을 맡았다.

'서브스턴스'는 1월 첫 주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같은 달 9일부터 역주행을 시작해 13일 마침내 10위권으로 재진입하고, 17일에는 3위까지 오르며 개봉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 설 연휴 기간이었던 개봉 53일 차인 1일에는 상영 중 최다 관객수를 기록했다. 특히 현재 IPTV에 공개됐음에도 지난 23일까지 상영횟수 1개관 당 1.25회임에도 좌석판매율 통산 14.5%를 기록할 정도로 관객들이 평일과 주말 모두 좌석을 채우고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 고어물에 가까운 보디 호러 장르가 국내 관객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단연 관객들의 공감대를 얻었기 때문이다. '서브스턴스'는 주인공의 자기혐오가 자기 파괴로 이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모습은 물론, 여기에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와 마가렛 퀄리의 열연,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를 통한 영화적 재미 등이 어우러졌다.

일찌감치 지난해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극찬을 받으며, 각본상을 수상했던 '서브스턴스'는 특히 데미 무어의 파격적인 변신과 열연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사랑과 영혼' '어 퓨 굿 맨' '은밀한 유혹' 등으로 1980~90년대 할리우드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던 데미 무어이지만 상복은 없었다. 그러나 이 영화로 데미 무어는 45년 연기 인생 최초로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어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처음으로 품에 안았다.

데미 무어는 이번 골든글로브 수상 당시 "어떤 프로듀서가 저를 '팝콘배우'라고 칭할 때, 저는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였다"라며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많은 편견과 좌절감이 나를 갉아먹었다, 그런데 '서브스턴스'라는 미친영화를 통해 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자부심이 생겼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서브스턴스'로 받은 상인 만큼, 이 말을 하고 싶다"며 "우리 모두 각자가 아름답거나, 날씬하거나, 똑똑하지 못하더라도 그 기준을 낮추고, 영화가 주장하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할 것을 말해주고 싶다, 이 상을 저를 묵묵히 지지해 준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견뎌온 제 징표로 여기겠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해 큰 울림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데뷔 이래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 데미 무어가 오스카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더불어 '서브스턴스'는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분장상까지 총 다섯 개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만큼, 오는 3월3일 오전(한국시각)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 여부에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도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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