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 포드도 자부…"'인디아나 존스5' 42주년 위상 걸맞은 피날레"(종합)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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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레전드 액션 어드벤처물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번 5편의 제목은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로, 명배우 해리슨 포드와 함께 40년이 넘도록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간다.

16일 온라인을 통해 영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하 '인디아나 존스5')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해리슨 포드와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디아나 존스5'는 역사를 뒤바꿀 수 있는 운명의 다이얼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모험에 뛰어든 '인디아나 존스'가 전 세계를 무대로 펼치는 레전드 액션 어드벤처 영화다. '포드 V 페라리' '로건' '더 울버린' 등의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해리슨 포드는 극 중 전설적인 모험가이자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로 또 한 번 더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인디아나 존스는 퇴임 축하를 받던 날 '운명의 다이얼'로 인해 끝나지 않은 모험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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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해리슨 포드는 '인디아나 존스' 5편을 선보이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전부터 '인디아나 존스' 5편에 욕심이 있었다"며 "만약 영화를 만든다면 캐릭터가 나이 든 모습을 꼭 보여줘야겠다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람들, 관객들이 봤을 때 인디아나 존스가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는가, 나이가 들었는가 혹은 어떠한 가치관, 감정을 갖고 있는가 등이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의 소재가 된다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시나리오 개발 작업이 있었는데 만족할 만한 이야기가 없었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각자 작품에 집중하다 보니 또 다른 누군가가 영화 개발 해줬으면 좋겠다 할 때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굉장히 만족스럽고 아름답게 영화의 피날레를 만들어줬다 생각하고 기대 이상의 내용으로 잘 만들어줬다 생각한다"며 "오락적인 것 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면을 놓치지 않았다 생각하고 이 둘이 잘 합쳐저서 스토리텔링이 잘 이뤄졌다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오프닝 시퀀스를 시나리오에서 보고 약간의 의구심이 있었는데 영화를 봤을 때도 잘 표현된 것 같다"며 "제2차 세계대전 다음 장면인 1969년으로 넘어가는데 그 시대는 흑과 백, 선과 악이 명확하지 않고 회색의 색상이 있는 세상이다, 인간이 달에 가는 시대이고 과학도 진일보한 시대인데 인디아나 존스에겐 과거가 진실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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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슨 포드는 고령에도 고난도 액션을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국내 취재진에 "액션 연기를 칭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스토리텔링과 관련된 액션, 신체적 활동 요구 연기가 재밌다"며 "제작진이 배우에게 어떠한 액션이 위험할 수 있다 하면 제가 하고 싶어도 못하게 한다, 배우 안전도 고려해야 하니까 못하게 하는데 직접 할 수 있는데 화가 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이번에는 할 수 있는 선에서 연기를 했다"며 "저는 액션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의미가 있다 생각한다, 조용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만큼이나 뛰고 나는 장면도 의미가 있다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가족 위한 오락 영화로, 가족들을 위해 적절하게 수위가 잘 조절됐다"며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가 세대를 넘어 이야기가 되는 스토리인데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액션과 연기가 이뤄졌다, 아이들 가족과 함께 극장에서 본다면 더 재밌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리슨 포드는 5편에 걸쳐 타이틀롤인 인디아나 존스를 연기해왔다. 이에 그는 캐릭터와 시리즈의 의미에 대해 묻는 질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첫 번째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 레이더스'가 개봉한 지 42주년이라고 하더라"며 "지금까지 시리즈 다섯 편에 출연했는데 극 중 인디아나 존스가 4편까지는 나이가 크게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년 만에 5편을 만들게 됐는데 이 캐릭터가 성장해온 이야기, 나이가 듦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저도 인디아나 존스도 나이가 들었는데 나이듦을 인정하는 스토리를 갖고 와야지 시리즈의 종료가 잘 될 수 있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4편 끝에 인디아나 존스가 결혼을 하는데 결혼 이후 삶은 어땠을지 고민했는데 감독님께서 매력적인 시나리오 마련을 해줘서 기대 이상의 내용이 담긴 시나리오를 갖고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털어놨다.

그뿐만 아니라 해리슨 포드는 시리즈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밝혔다. 그는 "가족영화이기 때문에 오랜 세월동안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이야기가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도 그러면서 매번 새로운 영화 팬을 만날 수 있었다"며 "'스타워즈'나 '인디아나 존스'도 가족이 함께 보면서 영화의 이런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고 새 팬을 만날 수 있는 그런 순환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가족영화이면서 유행 타지 않고 클래식한 영화"라며 "고전적 매력을 갖고 가면서도 고리타분하지 않는, 재밌게 풀어내는 면이 중요했는데 인간에 대한 탐구하는 영화이면서 보편적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오랜 세월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는 영화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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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이어 5편의 연출을 맡았다. 그는 이번 시리즈를 마무리한 과정에 대해 "피날레를 위해 스토리텔링을 해야 한다 생각했다"며 "위상에 걸맞은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생각했다"면서도 "쉬운 답이 없었지만 좋은 파트너들과 협력할 수 있어서 함께 작업하며 그 답을 찾아갔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 자기만의 방향성을 갖고 작업해야 될 것 같더라"며 "인디아나 존스라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의미는 팬들에게 각자 다를 것 같다. 관객들 각자만의 영화에 대한 추억이 있을 거고 각자 좋아하는 에피소드가 다를 것"이라면서 "그래서 저 역시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시리즈의 팬이기 때문에 제가 팬으로서 만족할 수 있다면 관객들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분들에게도 어떻게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시간을 돌릴 수 있는 '운명의 다이얼'을 주제로 삼은 이유도 밝혔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모든 '인디아나 존스' 영화에 나오는 유물은 영화의 주제, 테마와 관련이 있었다"며 "각 에피소드에서의 유물이 인디아나 존스의 생명을 구하고 그러한 경험을 통해 영화의 세계관이 변하고 그의 성장에 기여를 한다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물을 선택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영화 속에서도 현실에서도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해 회피하거나 극복하려고 하는데, 영화를 통해 시간이 갖고 있는 의미, 나이가 듦에 있어 회피하기보다 이를 받아들이고 시간의 흐름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에 시간이 관련이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시리즈가 4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도 전했다.그는 "예전에는 어드벤처 영화가 조금 더 친절한 면이 있었는데 최근 액션 영화를 보면 액션 자체에 집중하고 때리고 피하고 폭력적 요소가 많아져서 상상력 측면에서는 예전보다는 줄어든 그런면이 있다"며 "'인디아나 존스'는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액션에만 집중하지 않고 스토리텔링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고 차별점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코미디와 유머, 주제들이 한편의 뮤지컬처럼 오케스트라와 발레 무대처럼 조화를 이루면서 액션이 갖고 있는 매력을 놓치지 않는 조화가 오랜 시간 널리 이야기가 되는 이유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인디아나 존스5'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