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윅4', 자유를 향한 사투…169분 '순삭'한 액션 대서사시 [시네마 프리뷰]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존윅4'(감독 체드 스타헬스키)는 시리즈 사상 최장의 러닝타임을 자랑한다. 이야기의 규모가 확장된 만큼,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무려 169분이라는 긴 시간 안에 전매특허 박진감 넘치는 액션신들과 프랑스, 독일, 요르단, 일본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로케이션 촬영 장면들을 꽉꽉 채운 이번 영화는 오락영화로서 흠잡을 데 없는 완성도를 보였다.
12일 개봉하는 '존윅4'는 전편에 이어 최고 회의를 무너뜨리고 자유를 얻기 위해 사투하는 최고의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 분)의 이야기를 담은 액션 영화. '존윅'(2015)과 '존윅-리로드'(2017) '존윅3: 파라벨룸'(2019)를 잇는 '존윅'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영화는 뉴욕 콘티넨탈 호텔의 지배인 윈스턴(이안 맥쉐인 분)이 최고 회의를 장악한 그라몽 후작(빌 스카스가드 분)으로부터 갑작스럽게 호텔을 비우라는 명령을 받게 되면서 시작한다. 윈스턴의 총을 맞고 죽은 줄 알았던 존 윅이 살아있었을 뿐 아니라 최고회의의 장로를 쏘아죽인 사실을 알게 된 그라몽 후작은 윈스턴에게 규칙 위반의 책임을 돌리며 그를 컨티넨탈 호텔 지배인의 자리에서 파문한다.
그렇게 뉴욕 컨티넨탈 호텔은 철거당할 위기에 처하고, 그라몽 후작은 존 윅의 목숨을 걸고 전세계 킬러들에게 현상금을 내건다. 그 뿐 아니라 그는 이미 은퇴해 쉬고 있는 존 윅의 오랜 친구이자 킬러 동료인 케인(전쯔단(견자단) 분)을 불러 그의 딸의 신변보호를 미끼로 존 윅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이 압박감을 줄 만하지만, 보는 내내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간다. 러닝타임이 길어진 가장 큰 이유는 주짓수와 쌍절곤, 검, 활, 자동차 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활용한 다채로운 액션 시퀀스들을 넘치도록 채워넣었기 때문이다. 영화 배급사 측에 따르면 액션 시퀀스들은 총14개다. 스토리상으로 보면 필요이상의 액션 시퀀스들일 수 있으나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이는 장면들이 대부분이라 볼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머슬카로 선보이는 카액션과 사크레 쾨르 대성당으로 가는 길목의 푸아이아티에 222계단 액션신 등은 액션의 화려함도 화려함이지만, 시리즈 특유의 유머 감각이 녹아 있어 흥미롭다.
전쯔단은 새로운 캐릭터 맹인 킬러 역할로 영화에 신선한 활력을 더한다. 맹인이라는 설정으로 인해 내내 선글라스와 지팡이 아이템을 장착한 채 등장하는 그는 맹인의 특징을 살린 특별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끊임없는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죽은 아내에 대한 사랑으로 생존하는 존 윅의 캐릭터를 다시 한 번 연기한 키아누 리브스의 모습에서는 페이소스가 넘친다.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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