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이정재, 美 상징적 '스타워즈' 입성 어떨까 [N초점]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이정재가 미국의 전설적인 시리즈인 '스타워즈'의 '애콜라이트'에 전격 출연하며 '월드 스타'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디즈니+(플러스) 측은 지난 8일 루카스 필름의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의 캐스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정재를 비롯해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스'의 매니 자신토, 드라마 '히스 다크 마테리얼'의 다프네 킨, 영화 '퀸 앤 슬림'의 조디 터너 스미스, 드라마 '애나 만들기'의 레베카 헨더슨, '러시아 인형처럼'의 찰리 바넷, 영화 '1917'과 '더 킹: 헨리 5세'의 딘 찰스 채프먼, 영화 '매트릭스'의 캐리 앤 모스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디즈니+ 측에서 공개한 스틸 컷에는 이정재가 '애콜라이트' 촬영 현장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후드 티셔츠에 코트를 걸친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들으며 현장에서 집중한 모습이다.
'애콜라이트'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의 100년 전 이야기로, 공화국 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은하계의 어두운 비밀과 새롭게 떠오르는 다크사이드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루카스 필름의 사장 캐슬린 케네디가 총괄 제작자로 참여했으며 레슬리 헤드랜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스타워즈' 시리즈는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대중문화 콘텐츠인 점에서, 이정재가 한국인 최초로 '스타워즈' 시리즈에 출연한다는 것에 모두의 관심이 모아졌다. 1977년 발표된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화, 드라마, 소설, 애니메이션 등이 나왔고,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콘텐츠로 유명하다.
이 가운데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으로 올 9월 한국인 최초로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정재는 올 초 미국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및 스포츠 에이전시 CAA와 계약을 체결하고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것임을 알렸다. 이후 '애콜라이트' 주연으로 발탁, '스타워즈' 시리즈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활동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이다.
'애콜라이트'는 지난달 말부터 영국 런던에서 촬영 중이며, 이정재도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이 작품은 내년 5월까지 촬영이 이어질 예정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뉴스1에 이정재의 캐스팅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이정재를 비롯해 한국 배우들의 연기력을 평가한 거라고 본다"라며 "아직까지는 한국에서 '스타워즈'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이번에 이정재를 캐스팅한 것 자체가 어느 정도 한국을 겨냥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봤다. 이어 "유독 한국에서 '스타워즈'의 인기가 약한 편이지만 팬덤은 상당히 단단하게 결성돼 있고, 한국이 아시아 영화 시장의 바로미터 역할도 하는 점도 이정재를 캐스팅한 배경일 것"이라며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게 됐고, 그 인지도를 활용하자는 판단 역시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재의 활약상에 대해선 "현재 작품과 관련된 대부분 정보를 비공개로 하고 있지만, 이전까지는 한국 배우가 다소 작은 역할 정도에 불과했는데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을 통해 보여준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보여주는 역할을 맡았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예측했다.
한편 이정재는 '애콜라이트'와 더불어 차기작 '레이' '오징어 게임2' 촬영도 앞두고 있어 앞으로의 글로벌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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