묠니르 든 나탈리 포트만, 반가운 재회 '토르: 러브 앤 썬더' [시네마 프리뷰]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천둥의 신' 토르가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히어로 솔로 무비 사상 처음으로 네 번째 시리즈로 국내 극장가를 찾아온다. '토르: 천둥의 신'(2011) '토르: 다크 월드'(2013) '토르: 라그나로크'(2017)에 이어 선보이는 네 번째 솔로무비는 '토르: 러브 앤 썬더'다. '마이티 토르'로 변신한 토르의 전 연인 제인이 재등장해 '팀 토르'를 결성, 빌런에 맞서며 이번 영화를 이끈다.
6일 전세계 개봉하는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천둥의 신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가 킹 발키리(테사 톰슨 분), 코르그(타이카 와이티티 분), 그리고 마이티 토르로 거듭난 전 여자친구 제인 포스터(나탈리 포트만 분)와 팀을 이뤄 신 도살자 고르(크리스찬 베일 분)의 우주적 위협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작 '토르: 라그나로크'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신 도살자' 고르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그는 우주 모든 신들을 향한 복수심을 갖고 신들을 파멸로 이끄는 빌런이다. 고르는 전사 킹 발키리가 왕위에 오른 '뉴 아스가르드'를 위협하고, 아이들을 납치해간다. 아이들을 구하려 나타난 토르는 가장 사랑했던 옛 연인이자 과학자인 제인 포스터와 뉴 아스가르드에서 재회하고, 킹 발키리와 '팀 토르'를 결성해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토르: 러브 앤 썬더'는 '팀 토르'가 고르에 맞서기 위해 광활한 우주를 누비며 활약하는 과정을 그린다. '토르' 이전 시리즈를 보지 않아도 스토리라인이 친절하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에 이어 팀 토르를 결성한 과정이 가장 흥미롭다. 팀 토르에 합류한 이는 다름 아닌, 이전 시리즈에서도 나왔던 전 연인 제인이다. '토르: 다크 월드' 이후 오랜만에 반가운 모습을 드러낸 그는 토르의 강력한 무기였던 '묠니르'를 휘두를 수 있는 '마이티 토르'로 변신한다. 토르와 연인 관계였던 전사부터 그가 마이티 토르가 되기까지의 과정, 또한 토르와 힘을 합쳐 보여주는 액션신까지 강력한 여성 히어로의 등장을 알린다. 히어로로 변신한 나탈리 포트만의 모습도 새롭다.
토르가 제인과 재회하면서 이별 후 시간을 계산하는 모습 등 미련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과 제인의 묠니르를 그리워하며 불러들이려 하는 장면도 큰 웃음 포인트다. 이를 지켜보며 질투하는 토르의 스톰브레이커와의 삼각관계도 웃음을 안긴다. 묠니르, 스톰브레이커 외에도 토르의 수레를 끄는 염소 두 마리도 웃음 포인트로 등장한다. 마법에 걸린 흰 염소 투스그라인더와 회색 염소 투스나셔는 막강한 힘과 빠른 속도로 토르의 수레를 끌며 우주를 누빈다. 이번 작품의 신스틸러이자 웃음 포인트로 등장했던 두 염소의 뜻밖의 활약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안식년을 떠나 로큰롤 감성을 드러낸 토르부터 여성 히어로인 마이티 토르, 그리고 킹 발키리 등 여성 히어로들까지 캐릭터 플레이도 선명하고 매력도 돋보인다. 각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액션신의 쾌감도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토르는 극 초반부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주역들과 선보이는 액션신에서 여전한 파괴력으로 도적떼를 쓸어버리는가 하면, 팀 토르와의 팀워크부터 뉴 아스가르드의 어린이들과의 시퀀스까지 오락영화로서 기대치를 충족하는 액션신을 남긴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이번 작품과 이전 '토르' 시리즈를 비롯해 '어벤져스'(2012)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그리고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까지 총 8편의 MCU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그간 시리즈를 거듭해오며 쌓인 '어벤져스' 오리지널 멤버로서의 친근한 매력은 물론,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특유의 능청스러운 유머와 함께 또 한 번 코믹한 캐릭터로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 시리즈에서 많은 비극으로 안타까움을 샀던 토르가 '사랑'으로 또 한번 성숙한 히어로로 성장하게 되는 드라마틱한 서사도 영화의 메시지를 완성한다.
올림푸스 신들의 서사도 앞으로 펼쳐질 '토르' 시리즈와 '팀 토르'의 여정에도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푸스의 왕이자 신들의 아버지 제우스가 등장해 토르와 만난다. '토르: 러브 앤 썬더' 이후 더이상 자신들에게 두려움을 갖지 않게 된 인간들에 대한 신들의 이야기로 확장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제우스 역할은 러셀 크로우가 연기했다. 러셀 크로우 외에도 고르 역으로 섬뜩하게 변신한 크리스찬 베일, 그리고 '연극배우 로키' 역으로 깜짝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맷 데이먼까지 할리우드 명배우들의 열연이 영화를 빈틈없이 채웠다. 쿠키 영상(부록 영상)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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