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방향의 영화" '사냥의 시간' 이제훈→최우식, 대세 조합 기대↑(종합)

[N현장]

배우 이제훈(왼쪽부터),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가 31일 오전 서울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냥의 시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2020.1.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분명 기존 한국영화와는 다른 방향성을 가진 것 같습니다. 영화가 새롭다는 건 조심스럽고 기존 영화와는 다른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윤성현 감독)

'사냥의 시간'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이제훈과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 청춘 스타들과 '파수꾼' 윤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관심이 뜨거웠던 '사냥의 시간'. 오랜 제작 기간을 거쳐 마침내 관객들에게 어떤 신선한 영화를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윤성현 감독을 비롯해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 영화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이 출연한다.

배우 이제훈(왼쪽부터),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가 31일 오전 서울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냥의 시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퀴즈를 진행하고 있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2020.1.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사냥의 시간'은 지난 2011년 첫 장편영화 '파수꾼'으로 주목받은 윤성현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윤성현 감독은 '파수꾼'으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등을 수상했다. '파수꾼'에선 10대 청소년들의 삶을 예리하게 꿰뚫어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날카롭게 조명했다면, 이번 '사냥의 시간'에선 희망이 없는 도시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의 삶과 그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이날 윤성현 감독은 '사냥의 시간'에 대해 "'파수꾼'은 드라마가 중심이고 이야기 구조도 복잡하다. 감정에서 오는 어떤 리얼리티에 초점을 맞춘 영화라면, '사냥의 시간'은 반대급부로 제가 해보고 싶은 영화였다. 리얼리티보다 표현이 많고 캐릭터도 감정보다 상황에서 오는 긴장감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하고 직선직으로 이뤄지는 영화"라며 "한국영화는 내러티브 위주의 영화들이 많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죠스'나 '터미네이터' '매드맥스'와 같은, 그런 형태의 어떤 직선적이고 추격전으로 이뤄진 영화가 한국에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냥의 시간'은 이야기, 대사 위주의 영화라기 보다는 단순하면서도 디테일한 표현과 시네미틱한 사운드와 호흡, 표정으로 이뤄지는 영화"라며 "분명 (기존) 한국영화와는 다른 방향성을 가졌다. 새롭다는 건 조심스럽고 기존 영화와는 다른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극 중 설정도 근미래라고 설정하긴 했지만 근미래로 꼭 보이길 바란 것 같진 않고 우화적인, 은유적인,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드라마나 대사 위주가 아니라 추격전에서 오는 재미들을 표현하고 싶다 생각했던 계기는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 때문인 것 같다. 이야기의 반전과 드라마나 감정의 깊이로 표현되는 영화가 아니라 다른 영역의 재미를 주는 영화들을 좋아했었고 반대 진영의 형태의 영화도 만들어보면 좋지 않을까 했다"고 덧붙였다.

윤성현 감독이 31일 오전 서울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냥의 시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2020.1.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또 오랜 제작 기간이 걸린 이유도 밝혔다. 윤성현 감독은 "2018년 겨울부터 여름까지 촬영을 진행했다. 본의 아니게 편집을 굉장히 느리게 하고 공을 들이다 보니까 여러가지 고민이 많았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직도 많은데 아직도 작업하고 있다. 믹싱, 사운드도 워낙 작업이 길어졌다. 영화 이미지 반, 사운드 반 생각하다 보니까 촬영만큼 사운드에 있어서 공을 많이 들였다"고 털어놨다.

또 윤 감독은 "그래서 보통의 영화보다 훨씬 긴 시간동안 믹싱 작업을 하고 있다. 사운드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기술 통해서 '사냥의 시간'에 어울릴만한 사운드를 녹여내는데 아직까지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제훈은 "보통 하는 작업보다 길었던 이유가 감독님의 영화 완성에 있어서 욕심, 완벽하게 하고 싶은 것 때문에 시간이 길어진 것 같다"며 "분명 그 시간만큼 새롭게, 한국영화에 이런 영화가 나왔구나 하는 걸 보시는 분들도 느끼시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배우 이제훈이 31일 오전 서울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냥의 시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2020.1.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특히 '사냥의 시간'은 국내 대표 청춘 배우들의 만남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수꾼' 이후 윤성현 감독과 재회한 이제훈은 위험한 계획을 설계하는 준석 역으로 3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그는 의리와 패기로 친구들을 이끄는 강렬한 모습부터 정체불명의 추격자에게 쫓기는 극한 상항에서 느끼는 폭발적인 감정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예고한다.

이제훈은 윤성현 감독, 박정민과 '파수꾼'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소감에 대해 "저는 항상 다시 모이기를 꿈꿨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박정민 배우와 윤성현 감독과 작품 같이 함께 하게 돼서 기분이 좋았고 또 다른 좋은 배우들과도 앙상블을 맞추니까 그때 생각이 났다"며 "그때도 학창시절 이야기였고 같은 또래 이야기니까 춥고 힘들었지만 버티면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정민도 "저희들끼리는 긴 시간동안 계속 만나고 얘기하고 지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9년 전을 돌아보면 분명 변한 게 있겠지만 함께 변해오면서 적응해오면서 지내와서 변한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변한게 있다면, 현장 사이즈가 커지고 장비가 많아졌고 스태프들이 더 많아졌다. 또 배우들이 인기가 생겨서 커피차도 왔다. 화환 이런 것도 받았다. 외부적인 환경들만 바뀌엇다. 저희의 본질적인 것들은 거의 변한 게 없다"고 전했다.

배우 안재홍(왼쪽부터), 최우식, 박정민이 31일 오전 서울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냥의 시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2020.1.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출연진과 감독은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소감도 밝혔다. '사냥의 시간은'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한국 영화 최초로 선정됐다. 윤 감독은 "소식을 듣고 얼떨떨했다. 잘 준비 하다가 들었다"고 말했고, 이제훈은 "감독님게서 그 소식을 6명의 단톡방에 올려주셨다. 저희가 다들 환호했었다. 동시에 반응 했던 것 같다.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꿈 같은 영화제인데 초청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흥분되는 일이라 다들 너무 좋아했다"고 밝혔다. 박해수도 "너무 깜짝 놀랐다. 감독님과 배우들이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의 연기 변신도 기대된다. 이제훈은 "감독님께서 제가 맡은 역할에 있어서 저를 바탕으로 캐릭터를 쓰셔서 그런지 캐릭터를 맞이하는 데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단지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작전 펼쳐서 쫓기게 되는 상황의 체험, 공포스러운 순간들을 실제적으로 느끼고 표현해줬으면 좋겠다는 주문이 많았다"며 "외적으로는 모두 스트릿 패션을 입고 나오는데 큼지막한 옷을 거칠게 입고 나운다. 저는 그렇게 옷을 입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영향을 받아서 그 의상들을 실제로 평소에도 입고 다녀서 3년동안 열심히 스트릿 패션을 추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안재홍은 "기존 캐릭터에 접근했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새롭게 접근하려고 노력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인물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서 삭발을 하고 머리 탈색을 하고 눈썹도 밀었다. 피부 결도 거칠게 보일 수 있게 분장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기존 캐릭터와 조금 많이 다른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최우식은 "외형적으로는 타투를 많이 그렸다. 그걸 하는데 전 작업이 엄청 오래 걸리더라"며 "연기적으로는 막내로서 형들과 진짜 친구들처럼 보여야 해서 제가 노력한 건 아니고 형님들이 현장에서 잘 이끌어주셔서 감독님과 형들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배우 이제훈(왼쪽부터),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가 31일 오전 서울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냥의 시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2020.1.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팀워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윤 감독은 "제가 조금 낯을 많이 가렸다. 초반에는 저는 개인적으로 서먹서먹했는데 워낙 배우 분들이 붙임성도 있고 동년배이고 해서 촬영 흘러가면서 많이 가까워졌다"고 회상했다. 최우식도 "또래 친구같이 잘 지냈다. 사실 다른 현장보다 감독님 나이가 저희와 비슷하다. 그래서 거의 배우들과 감독님도 다 친구처럼 지냈다"고 회상했다. 박해수는 "혼자 추격하느라 네 명이 되게 부러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홍은 "제가 분위기 메이킹을 했는데 너무너무 좋아하는 연기자들이고, 동료들이어서 현장 나가면 치열했던 현장 속에서 서로서로 의지하면서 돈독하게 돌파해나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서로서로가 너무 분위기가 좋았다. 모여서 한다는 자체가 벅찼고 그 자체가 기분이 좋았고 의지를 많이 했다"고 돌이켰다.

박해수에 대해 최우식은 "차가울 것 같고 그럴 줄 알았는데 너무 예전부터 같이 지내던 형처럼 인간미가 많으시더라. 거의 만나자마자 친해졌다. 당일날 만나서 다음날에 친한 형 동생 사이가 돼 있었다"고 애정을 보였다. 이에 이제훈도 "박해수 형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봤을 때 다양한 이미지가 있었지만 우직하고 강렬하고 그런 이미지의 형으로서 봤었는데 실제로는 동네 형 같이 너무나 친근했다. 이렇게 주위에서 작품했던 사람 중에서 가장 의외였던 사람으로 해수 형을 자주 말한다. 너무 착하다"고 거들었다.

한편 '사냥의 시간'은 오는 2월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