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하정우, 실존 인물 최검사에 "귀엽게 봐주십시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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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1987'은 실제 있었던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인 만큼 실존 인물들에 대한 관심도 높은 영화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영화의 실존 인물 및 가족들은 시사회를 통해 배우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실존 인물들과 마주한 배우들은 '지금, 우리에게 '1987'이란' 제목의 영상을 통해 영화의 의미에 대해 알렸다.

1987년 대학교 1학년이었던 김윤석부터, 당시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인 90년대생 김태리, 어수선하고 불안했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던 유해진, 직접 시위에 참여하며 역사의 한페이지를 써내려갔던 우현까지, '1987' 배우와 스태프 대부분은 1987년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지금도 관객들의 뇌리에 또렷하게 남아있는 30년 전 과거의 이야기를 압도적인 몰입감과 영화적 재미를 더해 완벽하게 스크린으로 옮겨낸 장준환 감독은 '1987'을 통해 "우리는 지금 어디쯤 와 있으며 어떻게 다시 나아가야 될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 속에는 박종철의 시신 화장 동의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여 모든 사건의 물꼬를 튼 서울지검 최검사(하정우 분) 역의 모티브가 된 최환, 사건의 진실을 담은 옥중서신을 전달하는 교도관 한병용(유해진 분)의 모티브인 한재동, 사건 축소 사실을 담은 옥중 서신을 내보내는 재야 인사 이부영(김의성 분) 역의 이부영 본인, 故박종철 열사의 친형인 박종부 등의 출연했다.

이들은 1987년 상황과 당시 헌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물론, 뜨거운 열연을 펼친 배우들을 향한 격려의 말로 눈길을 끈다. 한병용 역을 연기한 유해진은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다", 김의성은 "귀감이 되고 존경스러운 민주 투사셨다"라며 자신의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들에게 뜻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하정우는 자신이 맡은 최검사의 실제 모델 최환에게 "최선을 다해서 했다. 귀엽게 봐주십시오”라며 애교 섞인 당부의 말을 건내기도 했다.

한편 '1987'은 '6월 항쟁'을 배경으로 한 실화 영화다.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 박종철이 사망한 후 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썼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27일 개봉해 첫날 33만 관객을 동원하는 좋은 성적을 냈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