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밤' 김무열X강하늘, 착한 형제의 무서운 기억법 [종합]

\'기억의 밤\' 스틸 컷 ⓒ News1
\'기억의 밤\' 스틸 컷 ⓒ News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착한 형제의 '무서운 기억법'이다.

장항준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기억의 밤'(장항준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무열, 강하늘에 대해 "나는 착한 사람들과 일하고 싶었다. 안 까다로운 사람들과 하고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훌륭한 성품을 가진 인간의 가치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더욱 더 좋은 품성을 가지려고 한다"며 "그런 면에서 훌륭한 품성을 가진 배우들과 작업했다. 두 분이 그런 것들에 대한 욕심이 없이 협업하는 자세로 편하게 작업했다"고 칭찬했다.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9년 만의 신작이다.

김무열이 기억을 잃고 변해가는 형 유석 역을, 강하늘이 형을 의심하며 미쳐가는 동생 진석 역을 맡았다.

이날 장항준 감독은 두 배우의 장점을 자세하게 설명하며 칭찬했다. 그는 강하늘에 대해서는 "선천적으로 타고 났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동주'에서 강하늘을 보고 '저 배우 멋있다' '진짜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이 이번에도 작업하면서 여지없이 느꼈다"고 칭찬했다.

또 김무열에 대해서는 "김무열의 얼굴이 그동안 맡은 역할이 모범생인데 모범생 아닌 거 같고, 임무를 맡았는데 뒤통수를 칠 것 같고, 선인인데 성인이 아닐 것 같고, 악인이어도 뭔가 도와줄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 그런 야누스적인 이미지가 있다. 영화 전문용어로 '꾸리꾸리'하다고 한다"고 칭찬했다.

김무열은 영화가 97년 배경인 만큼, IMF 상황이 영화 속 소재로 쓰인 것에 대해 "실제로 97년 오늘을 기점으로 가계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집에 빨간 딱지가 붙고 경매에 붙여지고 ,작은 집으로 이사하게 됐다"며 "97년도의 오늘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떠오르지 않는다. 그날만큼 기억이 나지 않는데, 저한테는 그렇다. 자꾸만 추적하게 되고 생각하게 되는 날이다"라고 씁쓸함을 내비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공개된 '기억의 밤'은 형제를 둘러쌌던 드라마가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에 녹아있는 작품이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 신경질적인 분위기가 기괴한 느낌을 주며 스릴러적인 재미를 더했다. 오는 11월 29일 개봉.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