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 시련 딛고 일어선 이동우와 임재신의 특별한 우정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운명 같이 찾아온 우정, 친구와 떠난 특별한 제주 여행을 담은 감동 영화 '시소'가 시련을 딛고 일어선 이동우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내 관심을 모은다.

'시소'는 볼 수 없는 사람과 볼 수만 있는 사람, 두 친구의 운명 같은 만남과 우정, 그리고 특별한 여행을 그린 감동 다큐멘터리 영화다.

중도시각장애로 앞만 못 보는 남자 이동우와 근육병 장애로 앞만 보는 남자 임재신이 함께 떠난 제주에서 딸을 가진 아버지,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공통점으로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며 비슷한 무게의 아픔을 나누는 과정을 그려낸다.

이동우가 '시소'에 출연한다. ⓒ News1star/ SM C&C, 대명문화공장

이동우는 1993년 개그맨으로 데뷔 후, 방송과 라디오, 음악과 연기 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2010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인한 중도시각장애를 갖게 된다.

처음 그는 자신에게 이런 시련을 준 세상을 원망했지만 “불행은 어느 순간 예고도 없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 불행을 받아들이고 나면 사는 것은 늘 기적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희망을 전하는 ‘슈퍼맨 프로젝트’를 구상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연극 '오픈 유어 아이즈'로 무대에 오르며 두려움을 극복했고, 자신의 삶에 빛이 되어준 딸을 위해 연극 '내 마음의 슈퍼맨'을 직접 기획, 주인공을 연기하며 무한한 긍정의 에너지를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틴틴파이브 활동 당시 메인 보컬을 맡았을 만큼 뛰어난 음악적 실력을 가진 그는 라디오 방송 중 만난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의 제안으로 재즈에 입문, 앨범 발매 및 단독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딸에게 장애로 움츠러든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의미에서 트라이애슬론에 도전,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까지 철인3종경기를 4시간 21분 34초로 완주하며 자신의 가족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삶에 대한 의지와 따뜻한 희망을 전해왔다.

'시소'는 좌절 앞에서 절망하지 않고 늘 긍정의 태도를 보여주는 이동우와 그에게 선물같이 나타난 임재신의 이야기로 감동을 선사한다. 2016년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2관왕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고희영 감독의 신작으로 제주의 자연 풍경을 담아낸 아름다운 영상미, 인물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을 통해 운명 같은 두 남자의 특별한 우정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

uu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