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대 슈퍼맨①] DC판 어벤져스 위한 떡밥 포석戰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리뷰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은 마블 코믹스에 내줬던 화제성을 다시 가져올 수 있을까. 해당 영화는 캐스팅 단계부터 마블 코믹스의 '어벤져스' 시리즈와 종종 비교되곤 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영화 '맨 오브 스틸' 이후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리는 작품으로, DC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 연합체를 다루는 '저스티그 리그'를 위한 떡밥 영화이기도 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3부작에 이어 '맨 오브 스틸'까지 흥행을 거두면서 '배트맨 대 슈퍼맨' 역시 얼마 만큼의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받고 있다.
고로 '배트맨 대 슈퍼맨'은 DC 코믹스의 보다 확장된 세계관을 만날 수 있는 영화다. 마블 코믹스가 '어벤져스'를 통해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등 슈퍼 히어로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큰 흥행을 거두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점차 확장해 가는 과정을 거쳤듯, '배트맨 대 슈퍼맨' 역시 DC 코믹스의 인기 슈퍼 히어로들을 한데 모이게 되는 과정에 중점을 둔 작품이 됐다. 배트맨과 슈퍼맨이 정의에 대한 각기 다른 관점을 갖고 갈등을 빚게 되고 이후 악과 맞서 싸우는 과정을 거치면서 DC 유니버스가 점차 확장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영화의 초반은 배트맨과 슈퍼맨이 갈등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배트맨과 슈퍼맨이 각각 지향하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관객들에게 구한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두 인물의 생각과 관점에 따라 대입을 하게 되는 것. 벤 에플랙은 이전 시리즈의 미이클 키튼, 발 킬머와 조지 클루니, 크리스찬 베일에 이은 다섯 번째 배트맨으로 등장한다.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하는 배트맨은 경험이 많고 노련하면서도 악에 대한 분노와 증오가 내재된 캐릭터인 대신, 날렵하게 범인들을 소탕하는 등의 화려한 활약을 보여주는 인물이 아니었다.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전투 장면이다.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린 장면으로 예비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슈퍼맨 역은 '맨 오브 스틸'에서도 슈퍼맨으로 등장한 헨리 카빌이 맡았다. 여기에 원더우먼이 첫 실사로 모습을 드러낸다.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이 실사로 이뤄지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관전 포인트. 히어로들의 의상이나 배트모빌이 진화된 모습 역시 흥미진진하다. DC 코믹스가 그리는 궁극의 확장판인 만큼, 서사 역시 방대한 두께를 자랑하면서도 남다른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 역시 더해져 시청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결국 영화는 DC 코믹스가 성행했던 1940년대 당시처럼 선과 악의 구분을 명확히 그려내거나, 권선징악의 카타르시스, 정의에 대한 단순한 답, 고전적인 영웅상을 보여주지 않는다. 다양한 가치의 집단이 상충하고 있는 오늘날, 나름의 진실과 정의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뇌하고 상위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지 생각할 여지를 열어둔다. 이것이 확장된 DC 유니버스일 것이다. 이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배트맨과 원더우먼의 대사는 플래시, 그린랜턴 등 DC 코믹스 히어로들의 등장을 위한 포석을 완벽하게 깔았다. '저스티스 리그'를 위한 완벽한 떡밥이다. 오는 24일 개봉.
aluem_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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