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본드걸’ 다시 주목…‘써니’서 이름 알린 소름 돋는 연기

배우 천우희가 본드걸 역으로 열연한 영화 '써니'의 한 장면.
배우 천우희가 본드걸 역으로 열연한 영화 '써니'의 한 장면.

영화 '써니'의 본드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17일 제35회 청룡영화제에서 영화 '한공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천우희가 화제인 가운데 그녀의 과거 출연작 '써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1년 개봉한 '써니'에서 천우희는 '본드녀'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중 본드녀는 그룹 써니를 괴롭히는 여학생으로, 당시 천우희는 소름 끼치도록 풍부한 표정연기를 선보였다. 본드를 흡입한 이후 주인공인 써니(심은경)를 괴롭히는 광기 어린 연기는 짧은 분량이었으나 천우희라는 이름을 알리기에 충분한 배역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당시 천우희는 “그 장면은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본드나 마약중독자의 연기를 한 사람은 많은데 그걸 보면 기존 연기를 따라할 것 같아 1차원적으로 증상을 많이 연구했다. 연기 스킬을 연습하기보다 인물과의 관계와 감정적인 부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미 천우희는 3년 전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무대에 오른 경험이 있다. 당시 '써니'로 같이 나왔던 심은경(20)을 대신해 대리수상 자리에 올랐던 것이다.

당시 개최된 제 48회 대종상영회제 시상식에서 천우희와 심은경은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나란히 올렸으나, 수상은 심은경의 몫으로 돌아갔다.

한편, 천우희는 2004년 영화 '신부수업'에서 단역으로 데뷔해 이후 201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에서 진태(진구)의 여자친구로 열연했다.

soho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