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책]'인터스텔라', 놀란의 대표작이 바뀔 것이다

(서울=뉴스1스포츠) 명희숙 기자 = 멀리 않은 미래, 회생 가능성이 없을 만큼 지구는 심각한 식량난과 경제난 등으로 붕괴되어 간다. 이제 인류의 희망은 우주 너머 미지의 행성에 안착하는 것에 달려있다.

영화 '인터스텔라'(감독 크리스토퍼 놀란)는 한때 우주선 조종사였던 쿠퍼(매튜 매커너히 분)가 지구의 새 터전을 찾기 위해 우주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쿠퍼는 딸 머피(맥켄지 포이 분)가 발견한 미지의 신호로 없어진 줄 알았던 미 항공우주국(NASA)을 발견하게 되고, 과거 조종사 시절 알고 지낸 브랜든 교수(마이클 케인 분)로부터 우주 탐사를 제안받는다. 머피는 브랜든의 딸 아멜리아 등과 함께 인류가 다시 발붙일 수 있는 행성을 찾아 떠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인서스텔라'가 오는 5일 개봉한다.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인터스텔라'는 물리학자 킵 손이 최근 발표한 '웜홀을 통한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기초로 새롭게 변화하는 우주 이론을 영화에 접목했다. 킵 손은 영화 제작에도 참여했으며, 공동 집필자이자 동생 조나단은 4년간 대학에서 상대성이론 수업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영화는 기존 SF영화와 다소 궤를 달리한다. 놀란은 관객들이 다소 생경하게 느낄 수도 있는 복잡한 우주 이론을 친절하게 전달하기 위해 드라마의 농도를 짙게 했다.

쿠퍼가 우주 속 뒤엉킨 시공간에서 아버지의 목소리를 내고, 지구에 남겨진 딸 머피가 아버지와 미지의 흔적을 통해 교감하는 뜨거운 드라마는 가족애를 인류애로 자연스럽게 치환한다. 복잡한 우주 이론이 낯선 관객들의 시선을 놀란은 자연스럽게 쿠퍼 가족의 이야기로 안내한다.

영화 '인터스텔라'가 화려한 볼거리로 우주를 그려낸다.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strong></strong>

'인터스텔라'는 169분이라는 적지 않은 상영 시간 동안 우주를 유영한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사랑을 다룬 영화적 메시지는 다소 평면적이며, 스토리의 얼개는 복잡한 우주 이론을 담아내느라 치밀함을 놓치고 있다. 그럼에도 놀란이 만들어낸 우주의 장엄한 풍광은 마법과도 같다. '인터스텔라'는 놀란이라는 천재 감독의 또 다른 대표작이 될 듯하다. 오는 5일 개봉.

reddgreen3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