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주먹' 황정민 "왜 18禁 영화인가?"

영화 '전설의 주먹'(CJ 엔터테인먼트 제공).© News1
배우 황정민이 영화 '전설의 주먹'이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황정민은 27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전설의 주먹'시사회에 참석, "영화 등급이 15세 관람가가 아니라 속상하다. 젊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젊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엄마 아빠의 전설은 뭐였어'하고 묻길 원했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이어 "가족들이 같이 볼 수 있는 영화인데 (청소년 관람불가여서)우리는 놀랐다"고 덧붙였다.
'전설의 주먹'은 지난 20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영상 표현에 있어 학교폭력, 청부살인 등의 폭력성, 공포, 모방위험 수위가 높다"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그가 출연한 영화 '신세계'와 '끝과 시작', '전설의 주먹'이 동시에 극장에서 상영되는 것에 대해서는 "'신세계'와 '끝과 시작'은 누구냐고 묻고 싶다"며 "이미 개봉한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당연히 '전설의 주먹'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황정민은 극 중 국수집을 운영하며 살아가다 가족을 위해 TV쇼 '전설의 주먹' 출연을 결심한 왕년의 복싱꿈나무 '임덕규' 역을 맡았다.
배우 유준상은 촬영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총정리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유준상은 "황정민은 정말 많이 맞아서 원래 빨갛던 얼굴이 더욱 빨갛게 변했다. 윤제문은 문신만 7시간을 했으며 정두홍 무술감독에게 직접 연기 지도를 받다가 어금니가 부러져서 임플란트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웅인은 촬영과 관계 없이 넘어져서 다쳤다. 덕분에 촬영이 한 달 미뤄졌다"고 설명해 웃음을 선사했다.
자신의 부상에 대해서는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로 5시간 촬영을 했다. 지난 제작 발표회에서 부상 때문에 유언을 쓴 것처럼 보도됐는데 그게 아니라 부상당한 다음에 촬영을 해서 유언을 남겼던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유준상은 부상 당시를 회상하며 "촬영을 마친 후 쓰러졌는데 나도 모르게 마지막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온 몸이 차가워지는 등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몸의 변화로 '아, 가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영화 '글러브' 이후 2년만에 컴백한 강우석 감독도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언제인지 구체적으로 기억이 안 나지만 '실미도', '공공의적2'를 찍고 난 무렵 영화를 선택하거나 찍는 것이 예전 같지 않았다. 현장이 힘들고 짜증도 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에 '전설의 주먹'이라는 영화 제목을 듣는 순간 찍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며 "이번 영화만큼은 타협하지 않고 열정으로 밀어붙이면서 마음대로 찍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전설의 주먹'은 학창시절 내로라하는 싸움꾼들이 성인이 된 후 TV쇼 프로그램에서 만나 다시 최고의 싸움꾼을 가리는 내용이다.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 이요원, 정웅인 등이 출연한다. 영화 '이끼', '한반도' 등을 연출한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4월 10일 개봉한다.
지난 3월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전설의 주먹' 제작발표회에서 이요원,성지루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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