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3년 슬럼프 끝에 만난 '오케이마담2'…눈물날만큼 소중" [N인터뷰]

CGV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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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엄정화가 '오케이 마담2'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마동석과 권상우 등 코믹 액션 시리즈물의 계보를 이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오케이 마담2'(감독 이철하)의 주연배우 엄정화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케이 마담2'는 더위 탈출, 현생 탈출,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떠난 전직 레전드 요원 미영(엄정화 분)의 가족들이 푸른 바다 한복판, 크루즈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2020년 여름 개봉해 12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오케이 마담'의 후속편이다.

엄정화는 극 중 과거 코드네임 목련화로 불렸던 전직 요원 미영으로 돌아왔다. 미영은 현재는 꽈배기 맛집 사장으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지만, 길 건너 대형 빵집의 등장으로 가게마저 위기에 처하게 된다. 부진한 사업에 철부지 남편과 사춘기 딸 뒷바라지까지 정신없던 '현생살이' 중 초호화 크루즈 결혼식에 초대받게 되면서 다시 한번 액션 본능을 깨운다.

이날 자리에서 엄정화는 "속편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기다렸던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배우로서 장르나 제가 할 수 있는 걸 넓혀 간다는 게 너무 좋았다, 기다리는 시나리오는 사실 자 주어지지 않고 여자다 보니 액션이 제 나이에 주어지는 게 이뤄질 것 같은 느낌이 점점 시간이 갈수록 희박해졌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액션 영화를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예전 홍콩 영화를 보고 자랐던 세대여서 로망이 있었다"며 "그래서 1편 처음 시작할 때 '이거 제가 꼭 하고 싶다'고 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속편 들어갈 때는 '나 더 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동안 발전했었다"고 고백했다.

엄정화는 속편을 위해 준비된 배우였다. 그는 "복싱 연습도 열심히 하고 식단도 조절했다"며 "체력을 키우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몸이 가벼워질 수 있게 준비해 뒀다, 실제로 촬영할 때 힘들었지만 너무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액션신도 많아졌고 해야 할 분량도 많이 늘어났더라"며 "비행기가 아닌 크루즈라 할 수 있는 게 많이 생기니까 부담도 물론 됐지만 너무 즐겁더라"고 애정을 보였다.

엄정화는 액션 준비 과정도 떠올렸다. 그는 "틈틈이 복싱 연습을 했다"며 "언제 작품에 들어가게 될지 기약이 없었지만 계속 준비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1편에서 처음 연습할 때 너무 어색했다, 주먹 하나 뻗는 게 안 되더라"며 "춤을 췄던지라 폼 하나하나 잡는 것까지 오래 걸렸지만 영화 끝나고 나서는 취미가 됐다, 틈틈이 연습하다가 이제는 할 수 있겠더라"고 자신감을 가졌음을 털어놨다.

비행기와 달랐던 크루즈 액션신에 대해서는 "1편 찍을 때는 두려움이 많았다, 비행기 공간이 좁으니까 다칠 것 같더라"며 "그래서 움츠러들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총격신도 생겼다, (크루즈에서의 액션신은) 제일 처음 시퀀스가 재밌었다"고 말했다.

모성애가 돋보였던 액션신에 대해서는 "딸이 배 위에 묶여있을 때 총으로 위협받았을 때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특수요원이라는 상황보다는 딸을 지키고 싶은 엄마의 감정이 제대로 나왔다"고도 했다.

여성 배우로서 원톱 액션물을 찍은 데 대해서는 "너무 기쁜 순간인 것 같다"며 "여자들의 이야기를 해 나갈 수 있고 제가 할 수 있는 걸 넓혀 가는 게 감사하고 너무 행복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엄정화에게도 슬럼프가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배우들은 진짜 주어지지 않으면 할 수 없다"며 "사실 저 역시도 슬럼프 기간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오케이 마담2' 찍기 직전 3년 전이었는데 뭔가 벽이 생겨 버린 느낌이었다"며 "그 기간에 너무 마음이 힘들고 몸이 다운되고 자신감이 없어졌다, 배우로서 앞으로 더 주어지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 어떡하나 했다, 사람들이 저라는 배우를 잊을 수 있으니까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서 '오케이 마담2' 시나리오를 찾았을 때 너무 기뻤고 정말 제대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눈물 날 만큼 소중한 마음이 생겼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로, 권상우는 '히트맨' 시리즈로 코믹 액션 영화 흥행의 계보를 이어왔다. 엄정화 역시도 "이어나가고 싶다"며 "자부심이나 뿌듯함도 있다, '오케이 마담' 시리즈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고 관객분들을 (만족을) 충족시켜야 하는 그런 영화이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케이 마담2'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