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보이' 신예은 "이재욱, 나보다 어른스러워…재능 어마어마" [N인터뷰]②
7일 종영 ENA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 육하리 역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7일 ENA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극본 김지수/ 연출 이명우)가 1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닥터 섬보이'는 모두가 기피하는 악명 높은 섬 편동도에 입도한 공중보건의사 도지의(이재욱 분)와 비밀 많은 간호사 육하리(신예은 분)가 펼치는 메지컬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신예은은 극 중 육지의 대학병원을 떠나 편동도의 보건지소로 들어온 사연 많은 간호사 육하리 역을 연기했다. 자신과 비슷하게 과거에 대한 사연을 안고 편동도로 온 도지의에게 점점 마음을 열어가면서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펼치는 육하리 캐릭터를 신예은은 자신만의 매력으로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닥터 섬보이'를 통해 지난해 10월 종영한 '백번의 추억' 후 7개월 만에 복귀한 신예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그는 확실한 자기만의 존재감을 발산하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신예은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풀어놓는 '닥터 섬보이'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①에 이어>
-이재욱과 연기 호흡은 어땠나.
▶저랑 동갑인데 어떻게 보면 제가 빠른 연생이라 누나이기도 하다. 근데도 재욱 씨는 저보다 더 어른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현장 스태프분들과도 너무 잘 지내고 항상 베푸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았다. 제 팀 스태프분들에게도 너무 잘해주고, 잘 챙겨줬다. 그리고 제가 뭐 하나 물어볼 게 있어서 연락을 한 적이 있는데 너무 반갑게 답장을 해주더라. 사람이 다 품어주는 사람이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연기적으로도 당연히 너무 잘하고 감정의 폭이 1부터 100까지 있다면 그걸 다 표현할 수 있는 재능이 어마어마한 사람이구나를 느꼈다.
-이재욱이 현재 군 복무 중인데.
▶군대에서 이걸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근데 군 생활을 잘할 것 같다. 사람 자체가 잘 어울리고 낯가림도 없는 것 같고 나이 이런 거 신경 안 쓰고 친구로 지낼 수 있는 사람이어서 알아서 잘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리가 소문에 힘들어하는 부분에서는 공감을 많이 한 것도 있나.
▶이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저는 '소문일 뿐이고 진짜가 아니면 무시하면 되잖아'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과는 내가 일하는 공간에서 모든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바라보고 있으면 심리적 트라우마가 어떨지 얘기를 많이 했다. 간호사 선생님들과 편의점에서 찍은 촬영분이 있다. 간호사들이 제 욕을 하는 것을 지켜보는 그 순간에 엄청 외롭고 사람 눈을 쳐다보는 게 어렵다고 느껴졌다. 그 신을 찍으면서 하리가 여릴 수밖에 없는 이유구나 싶었다.
-그런 부분이 있다면 본인은 어떻게 극복하려 하나.
▶저는 조금 회피하려는 것 같다. 어차피 소문이고 '내가 아니면 아니지'라는 생각이었다. 성향이 조금 피하게 되는 것도 있어서 요즘은 한번 직접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용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후반부에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장면에 대한 고민도 컸을 듯한데.
▶저도 할머니의 관계를 정말 고민했다. 제 친할머니에게 연락하면서 할머니를 더 사랑하게 되기도 했다. 극 중 할머니로 인해서 눈물 흘리고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이 많다. 제일 먼저 찍었던 신이 옥상에서 '우리 할머니 치료할 수 있죠?'라고 하는 장면이었다. 그다음 촬영이 장례식에서 앉아있는 장면이었다. 그날 영정사진을 처음 봤다. 살아가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 네모 칸 안에 갇혀있는 걸 본다는 게 엄청 충격이었다. '할머니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하지?'라는 걱정이 사라질 만큼 너무 괴로운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오히려 장례식을 앞서서 찍어서 그런지 연기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
-오랜만에 현대극이었는데.
▶지금 이 말투를 연기에 쓸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낯선 느낌을 받았다. 저는 현대와 시대극의 차이는 촬영장 가는 거리라고 생각한다. 근데 '닥터 섬보이'도 거리가 멀었다 보니깐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웃음)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을 성공적으로 보여준 것 같나.
▶제가 생각한 건 시청자분들이 하리를 바라봤을 때 '아이고'라고 해주시길 바랐는데 그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함께 울어주시니 내 목표보다 커 너무 감사했다. 인물의 감정을 생각했을 때 엄청나게 몰입하려 하지 않아도 감정이 입혀지게끔 가깝게 지내고 싶었다. 이번에 그런 경험을 꽤 했다. 앞으로의 작품을 만날 때도 진하게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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