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랜드' 박보영 "데뷔 20주년, 열심히 살았다…오래 연기하고파" [N인터뷰]③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박보영이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히면서,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골드랜드'(극본 황조윤/연출 김성훈)에서 주인공 희주를 연기한 박보영은 28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7일 10부작으로 막을 내린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금빛 욕망 생존 스릴러 드라마다. 박보영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범죄 스릴러 장르에 도전, 새로운 캐릭터와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박보영이 연기한 희주는 남자 친구인 도경(이현욱 분)의 부탁으로 시작해 적극적으로 금괴를 욕망하게 되는 인물이다. 극초반 힘없는 눈빛, 축 늘어진 어깨, 위축된 모습으로 등장한 박보영은 금괴의 위력, 자신의 삶을 바꾸고 싶은 의지를 깨달으며 점점 눈빛이 바뀐다. 그는 금괴를 차지하려는 욕망 사이에서 처절한 사투를 벌이며 극적으로 변화하는 희주를 섬세하게 그리며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었다.
<【N인터뷰】②에 이어>-중반 이후 희주가 폭주하는 신에서 희열이 있었나.
▶똑같은 '꼬질이'인데 '콘크리트 유토피아' 때와는 다른 느낌이더라. 분장하면서 나중에는 저도 쾌감이 있었다. 망가지면 망가지는 대로 느낌이 있더라. 어떻게 하면 그렇게 보일까 고민했다. 살면서 그런 경험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재미있었다. 또 희주가 죽지 않고 살고, 박이사에게도 복수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최근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부담이 되지는 않았나.
▶상에 큰 의미를 두는 편은 아니다.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좋았다. 데뷔 20주년이어서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매번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 이번에 잘해야 다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매번 잘 해내야 다음이 있다는 부담감을 느끼며 활동하고 있다.
-사랑스러운 이미지에서 더 확장된 캐릭터와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예전에 비해 더 넓게 봐주시더라. '콘크리트 유토피아' '정신병동' '미지의 서울' 이후 '골드랜드'를 했는데 예전의 모습을 깨지 못했다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웠으면 다음으로 넘어가기 어렵지 않았을까. 그런데 비슷한 작품이 이어지는 걸 보면, 봐주시는 분들이 '나이를 먹는 저를 잘 봐주시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는 한다. 이렇게 범죄 스릴러를 만난 것처럼 앞으로 생각지도 못한 장르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안 해본 것들이 많더라. 부자? 부자 안 해봤다. (웃음) 부모님이 다 살아계신 설정도 별로 없었다.
-쑥쑥채널에 나가서 분장하고 예능감을 보여줬다.
▶이광수 씨의 입에서 시작된 거다. 할 거면 제대로 세쌍둥이처럼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찍으면서 '이거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보겠다' 싶었는데 제 예상을 뛰어넘기는 했다. 주변에서 안 본 사람이 없다. 유재석 선배님도 '진짜 열심히 한다'고 하셨다. (웃음) 원래도 늘 열심히 한다.
-차기작 계획은.
▶네 개 연달아서 어두운 걸 하다 보니까 자꾸 어두워진달까. 텐션이 낮아지는 것 같다. 다음은 밝은 캐릭터를 하고 싶다. 밝은 걸 할 수 있는 시기가 있는데 그걸 놓치면 안 될 것 같다. 말하면 이루어진다고 해서 계속 말하고 있다. 일단 밝은 캐릭터를 하고 싶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회가 궁금하다.
▶사진전을 진행 중인데 데뷔 시절 영상부터 있더라. EBS 청소년드라마부터 최근 '골드랜드'까지 이어지는 걸 영상을 봤다. 어릴 때부터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지런히 열심히 살았구나' 싶기도 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채워야 할지 생각하게 됐다. 예전에는 '내가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였다면 요즘은 '열심히 오래 해야지' 싶다. (20주년인) 지금이 인생의 어디쯤인지 모르지만, 중간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해 온 것만큼 나아가고 싶다. 올해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조금 쉬다가 다음 작품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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