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엔제이 "부담감 있었지만…5기로 활동 영광" [N인터뷰]①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그룹 가비엔제이(Gavy NJ/리엘, 루안, 예잔, 나예) 5기가 발라드 '이별했대'로 그 시절 감성을 일깨우며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비엔제이는 지난 4일 각 음악 사이트에 디지털 싱글 '이별했대'를 발매했다. '이별했대'는 그간 리메이크 음원을 선보였던 가비엔제이가 처음으로 발표하는 신곡이다. 짝사랑의 애틋함을 담은 곡으로, 단단하면서도 애절한 보컬과 중독성 있는 사운드가 어우러져 가비엔제이만의 '감성 하모니'를 극대화했다.
특히 '이별했대'는 2000년대 초 R&B 감성을 기반으로 해 '그 시절 음악'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가비엔제이 역시 이 부분을 신경 썼다며, 이 곡을 듣고 자란 세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곡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 만큼, 더 많은 리스너들이 들어주길 바랐다.
지난 2005년 데뷔한 가비엔제이는 멤버 교체를 통해 1기부터 5기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5기는 지난해 9월 결성돼 활동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다. 멤버들은 선배들의 명성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다면서도, 가비엔제이로 활동하는 게 영광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5기 역시 '보컬 강자' 가비엔제이답게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뉴스1은 신곡 '이별했대'로 활동 중인 가비엔제이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4일 신곡 '이별했대'를 발매했다. 어떤 곡인가.
▶(리엘) 2000년대 R&B를 떠오르게 하는 곡이다. 한 여자가 짝사랑하던 남자의 이별 소식을 들은 뒤 그의 전화를 받고 달려가면서 시작되는 노래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는 하나씩 있을 것 같은 슬픈 짝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별했대'는 그 시절 가비엔제이를 떠오르게 한다. '싸이월드 BGM'을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많고. 다만 가비엔제이 5기는 나이가 어린 편이라, 이 감성이 와닿았는지가 궁금하다.
▶(예잔) 나는 마지막 '싸이월드' 세대여서 그 감성에 반응했다. 엄마의 미니홈피 BGM도 '하와이안 커플'이었고, 중학생 때 '해바라기'도 열심히 들었다. 내가 그 마지노선 세대여서인지 '이별했대'를 듣고 심장이 반응하더라.(웃음)
▶(루안) 사실 난 2003년생이라 가비엔제이라는 팀을 잘 몰랐다. 그러다 리메이크 작업에 참여하면서 딥하게 선배님들의 음악을 듣게 됐는데, 긴 호흡의 노래와 감성이 매력 있더라. 그러면서 점점 빠져들었다. 또 멤버 나예가 옛날 노래를 너무 좋아한다. 이 친구가 박정현, 화요비 선배님 음악을 좋아해서 같이 듣다 보니 예전 노래들의 매력을 알게 됐다.
-'가비엔제이' 하면 노래 잘하는 보컬 그룹이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브랜드가 확실하다. 이 명성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부담감도 컸을 듯하다.
▶(예잔) 1기 선배님들부터 워낙 가창력이 대단하시지 않나. 그걸 이어간다고 생각하니 부담감도 있었지만 영광스러움이 더 컸다. 가비엔제이 곡들은 내 애창곡이었는데, 내가 그 팀이 된다고 하니 '이건 운명이지 않을까' 싶더라. 또 우리 멤버 구성도 좋아서 같이 잘해보자 싶었다.
▶(리엘) 걱정도 되고 책임감도 느꼈다. 나는 보컬 그룹이 아니라 아이돌을 준비했었고, 외국인이라 한국의 정통 발라드를 부른다는 게 처음엔 부담이 됐다. 다행히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멤버들이 노래하면서 잘 맞춰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열심히 하다 보니 합이 맞더라.
▶(루안) 녹음할 때 작곡가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감성이 안 사는 부분을 이야기해 주시면, 예잔 언니의 도움을 받아 연습하고 녹음하면서 그 결을 찾아간 것 같다.
-가비엔제이 5기만의 강점도 있을까.
▶(예잔) 원년 멤버분들이 딥하고 허스키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라이트하지만 섬세한 느낌이 있다. 가사 하나하나의 감성을 잘 살리면서 조심스럽게 다가가려고 한다. 또 노래 외에 멤버들이 개그 욕심도 있어서 친근함이 강점이 아닐까 한다.(웃음)
▶(나예) 이전 세대의 가비엔제이는 더 애절한 느낌의 보컬이라면, 우리는 묵직한 한 방보다 일상이 깊게 스미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또 멤버들이 한 팀으로 모였을 때 확 시너지가 나는 팀이다.
▶(리엘) 3인조 가비엔제이가 보컬리스트로 강점을 보여줬다면, 우리는 4명의 보컬합과 하모니로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랩도 할 수 있어서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1기 때부터 가비엔제이의 곡을 만들어온 민명기 작곡가가 이번 곡에도 참여했다.
▶(루안) 애초에 작곡가님이 멤버들을 다 뽑으셨다. 그래서 디렉팅을 봐주실 때도 각자의 캐릭터를 고려해서 디테일하게 말씀해주시고, 우리 의견에도 귀 기울여 주신다. 아티스트로 존중을 많이 해주신다. 덕분에 다들 실력이 많이 늘었다.
▶(리엘) 내겐 한국의 아버지 같은 존재다.(미소) 나 같은 경우 그 시대의 감성을 표현하는 게 아직은 어설프고 부족한데, 녹음할 때 디렉팅을 꼼꼼하게 봐주신다. '꺾어보자', '울어보자' 등 디테일하게 디렉팅 해주셔서, 녹음을 할 때마다 노래가 는다는 느낌이다.
-예전부터 가비엔제이의 노래를 즐겨듣던 이들은 30~40대가 됐는데, 5기의 팬 타깃층도 궁금하다.
▶(예잔) 예전에 싸이월드를 많이 하시던 30~40대분들 중에 우리 팬이 많다. '아이돌을 보고 아무렇지 않았던 아재인데, 노래를 듣고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는 댓글을 남겨주신 분도 있다. 음악방송에도 찾아온 팬들이 있는데 한 명이 10인분의 목소리를 내주셔서 울컥했다.
▶(리엘) 우리 노래 내용이 짝사랑에 관한 것인데, 기존 가비엔제이를 좋아하는 분들도 좋아해 주시겠지만 10~20대 친구들도 이런 내용에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세대에 상관없이 많은 분이 우리 노래를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미소)
<【N인터뷰】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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