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스' 최대훈 "박은빈 영민한 '선배님'…차은우, 작품 염려해" [N인터뷰]②

넷플릭스 '원더풀스' 최대훈
넷플릭스 '원더풀스' 최대훈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원더풀스' 배우 최대훈이 동료 박은빈, 차은우와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원더풀스'(극본 허다중/연출 유인식)에서 경훈을 연기한 최대훈은 1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공개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원더풀스'는 1999년 세기말, 우연히 초능력을 가지게 된 동네 모지리들이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능력 코믹 어드벤처 드라마다.

최대훈이 맡은 경훈은 허구한 날 시청에 시끄럽게 온갖 민원을 제기해 '해성시 개진상'으로 불리지만, 어느 날 갑자기, '끈끈이' 초능력을 갖고 '원더풀스' 초능력 군단이 되는 인물이다.

지난해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학씨 아저씨'로 '인생캐'를 만난 최대훈은 '원더풀스'에서 초능력 소재와 코믹 어드벤처 장르에 새롭게 도전했다. 이후 드라마 '김부장' '재혼황후' '혹하는 로맨스' 등 줄줄이 차기작을 확정하며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N인터뷰】 ①에 이어>

-'우영우' 팀과 재회한 소감은. 처음 만난 차은우와의 호흡도 궁금하다.

▶박은빈 씨와는 세 작품을 함께 했다. 작품마다 다르게 다가왔고 이번 작품은 가장 치열하게 붙어 있어서 많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 만나고 싶다. 영민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선배님은 선배님이다' 싶었다. 촬영하다가 '선배님, 여기 잘 모르겠어요' 농담하고는 했다. 감독님은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이 있다. 내적, 외적으로 강단도 있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으면서 유려하고 유연하게 작품을 만드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되면 또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남을 것 같다. 이 현장은 분위기가 좋았고 누구 하나 나태하지 않게 열심히 하는 현장이었다. 은우 배우도 그랬다. 다들 열심히 한 배우로 기억한다.

-공개 전 차은우의 개인적인 이슈(탈세 의혹)가 많이 알려졌는데 걱정은 없었나.

▶이미 편집이 끝났을 때 기사로 접한 상황이었다. 저희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배우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모두 열심히 했고 작품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차은우는) 군복무 중이어서 원래도 연락이 원활하지는 않았는데, 작품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염려한다는 소식은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

-주연의 마음가짐은 어땠나.

▶더 무거웠다. 더 잘하려고 했다. 그런데, 촬영에 들어가면 우리 모두의 합, 이렇게 연기하면 어떨까 그런 것만 생각한다. 그렇게 해야 사심 없이 오롯이 저로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단어(주연)나 수식어는 머리에 저장하지 않는다. 제 임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넷플릭스 '원더풀스' 최대훈

-90년대 비주얼을 어떻게 표현했나. 99년 세기말에 대한 기억은 어떤가.

▶ '99년에 뭐 했느냐'는 질문에 저는 대학에 들어갔다고 했는데 다들 초등학생이었다 이런 대답을 하더라. 그때 확 거리감이 느껴졌다.(웃음) 헤어스타일, 안경은 제안했다. 감사하게도 제안을 받아주셔서 그렇게 표현할 수 있었다. 시대적인 것은 소품으로 활용했다. 그런 점은 다른 친구들도 얼추 다 알더라. 연장자로서, 그 시대를 설명할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99년 마지막 날에 새해를 맞이하는 연극 공연의 스태프로 일하고 있었다. 정확하게 기억난다. 옥상에서 강풍기 틀고 눈처럼 날렸던 기억이 난다. 아날로그적인 삶을 살아서 그런지, (종말론이 있어도) 그러든지 말든지 그런 마음으로 임했다.

-전작은 신경질적은 중년 남성을 연기하고 '개진상' 캐릭터다. 실제 성격은 어떤가. 불만이 있으면 바로 이야기하는 편인가.

▶강하게 어필하는 편은 아니다. 입장을 들어보려는 스타일이다. 대학교 때 동기 남자들에게 '최대훈 인기 관리한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인기 관리하는 게 아니라, 서로 입장을 들어봐야 하지 않냐고 했다. 까칠한 사람으로 자주 캐스팅되는 이유가 뭘지 궁금하다. (웃음) 분란을 일으키고 뾰족하게 구는, 자아가 강한 그런 사람을 싫어하는 것 같다. 그런데 특이한 사람이 있으면 더 잘 보게 되지 않나. 잘 지켜보고 '걔가 어떻게 하는 줄 알아?' 그렇게 (표현)하면서 진화한 것 같다. 더 관찰하고 연구했던 것 같다.

-예정된 차기작이 많다. 어떤 마음인가.

▶'줄줄이 나오는구나' 그런 (들뜬) 마음은 아니다. 그건 부모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이 그저 감사한 마음을 갖게끔 해주신 것 같다.

-'원더풀스'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새로운 만남, 새로운 인연, 새로운 친구였다. 장르라든지 배우로서 해내야 하는 부분이 새로운 경험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인연으로 남을 것 같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