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맥스' 하지원 "동성애 연기, '도전' 아닌 '확장'이라 생각" [N인터뷰]①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하지원이 동성애 코드의 연기를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하지원은 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ENA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극본 이지원, 신예슬/연출 이지원) 출연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하지원은 한때 '국민 첫사랑'으로 추앙받았으나 탈세 논란으로 순식간에 추락한 여배우 추상아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하지원은 2022년 '커튼콜'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유감없이 연기력을 펼치고 있다. 오광재(서현우 분)를 향한 분노, 한지수(한동희 분)를 향한 연민과 애정, 남편 방태섭(주지훈 분)에 대한 애증, 그리고 황정원(나나 분)에 대한 묘한 감정까지 다른 등장인물들과 각기 다른 감정선을 그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
-작품을 공개한 소감은.
▶많은 분이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추상아라는 인물도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다. 일단 감사하다. 오랜만에 드라마하는데 많이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제작발표회에서 '추상아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는데, 이유가 있었나.
▶모든 연기가 쉽지 않았다. 추상아라는 인물이 '클라이맥스' 안의 여러 선택을 하면서 변화하는데 그걸 이해하는 게 힘들었다. 그 점을 이해하고 연기하는 부분이 쉽지 않았다.
-동성애 코드, 자극적인 소재가 나오는 드라마다. 팬들의 반응은 어떤가.
▶팬분들의 반응은 아직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배우 하지원이 지금까지 해온 캐릭터와 차이가 크다 보니까 주변에서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 주변 친구들은 농담 삼아 '지원이 화나게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웃음) 내가 그렇게 무섭게 나왔나 싶었다. 나는 도전보다 인물을 연구하는 확장성으로 생각했다. 추상아가 하나의 정체성보다 관계나 환경에 의해서 변하지 않나. 불안정한 존재를 깊게 파고들어 보고 싶었다. 연기하면서 더 가까이 바라볼 수 있었다.
-동성애 코드가 부담될 수도 있는데, 작품 선택할 때 고민은 되지 않았나.
▶한지수가 추상아랑 닮은 인물이다. 동성애다 아니다를 떠나서 한 인간으로서 추상아가 한지수를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를 지우는 게 제일 어려웠다고 말했는데.
▶감독님이 말씀을 해주신 거다. 우는 표정이나 소리를 지르거나 그런 장면에서 하지원의 모습이 나오는 걸 좋아하지 않으셨다. '너무 하지원같아'라고 하면 다시 하기도 했다.
-'하지원의 도전'이 된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기를 하면서 매 작품이 쉽지는 않은 것 같다. 그 안에 인물을 탐구하는 작업도 쉽지 않다. 이미지를 바꾸는 게 최우선은 아니고 그건 관객이 평가해 주시는 것이다.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조금 더 집중한다. 한 살 두 살 먹을수록 더 성숙하게 표현하는 게 연기자의 책임인 것 같다. 그런 가운데 관심을 가진 작품이고 추상아 인물로 살면서 더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은.
▶이 작품은 다 힘들었던 것 같다. 상아의 표정을 두세 번 쌓아서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균형을 잡는 게 힘들었다. 감독님과 끊임없이 표정에 대해 모니터링했다. 너무 드러나는 표정도 안 되고 관객이 착각도 해야 하고 재상(이가섭 분)과 대면한 것도 너무 힘들었다. 재상도 속이면서 아닌 것처럼 해야 한다. '나 네 여자 하고 싶어'라고 하던 신은 아침까지 찍었다. 정말 힘들었다.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다. 될 때까지 놓치지 않고 찍으려고 했다.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나.
▶상대방을 편하게 해준다. 몸으로 싸우는 신도 상대방을 믿고 연기했다. 주지훈 씨와 너무 잘 찍었다. 이 작품으로 주지훈 씨를 처음 봤다. 슛 들어가면 너무 잘 맞았다. 호흡이 잘 맞았다. 나나 씨와도 서로 편하게 하다 보니 키스 장면도 그렇고 무리 없이 편하게 잘 찍었다. 정원은 추상아에게 중요한 인물이다. 나나 씨와 정원 캐릭터가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의 동성 코드가 있는데, 모니터를 하는데 그림이 너무 잘 어울리더라. 우리도 모니터 보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 호흡이 잘 맞았다.
<【N인터뷰】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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