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 정은채 "책임감 느낀 드라마, 무거운 마음 컸다" [N인터뷰]①

최근 종영 '아너: 그녀들의 법정' 강신재 역

배우 정은채/ 사진제공=프로젝트 호수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ENA 월화드라마 '아너: 그녀들의 법정'(극본 박가연/ 연출 박건호/ 이하 '아너')가 지난 10일 1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아너'는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에 정면 돌파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뜨거운 미스터리 추적극으로, 최종회에서 전국 유료 가구 기준 4.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은채는 극 중 여성 대상 범죄 피해자 전문 로펌 L&J의 대표이자 법조인 집안의 후계자로, 정의와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며 선택을 이어나가는 강신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은채는 단단한 신념과 흔들림 없는 태도를 가진 인물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특히 정은채는 이나영, 이청아와 함께 세 여성 변호사의 우정과 연대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면서, 워맨스 서사를 매력있게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정은채는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아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의 촬영을 열심히 이어나가고 있는 정은채가 풀어놓는 '아너'와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우 정은채/ 사진제공=프로젝트 호수

-종영소감을 밝힌다면.

▶종영을 한 지 며칠이 안 됐다. 거의 촬영 기간이 6개월 좀 넘었던 것 같고 (촬영이) 끝나기 전에 방송이 시작됐다. 촬영을 하면서 첫방을 보게 되는 게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정신이 없었다. 이제야 방송이 끝나서 시청자들이 어떻게 보셨는지 돌아볼 수 있게 되는 시간이다.

-매 엔딩이 다음 화가 궁금해지게 되는 구성이었는데 어떻게 생각했나.

▶드라마의 엔딩이 뒤가 궁금하게 하는 결말로 끝나다 보니 방송이 끝날 때마다 주변에서 '어떻게 되는 것이냐?'라고 질문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폭풍처럼 몰아붙여서 궁금증이 담긴 질문을 많이 받았다.

-마지막화에서 최고 시청률 4.7%를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너무 다행인 게 시작부터 너무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촬영하면서 첫방이 나가다 보니깐 반응이 현장에서 느껴지더라. 다행히 시작도 기분 좋게 됐고 주위의 반응이 좋아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었다.

-다소 무거운 내용의 드라마였는데,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제가 이 드라마 시나리오를 제의를 받고 오래 고민을 했다. 가장 고민을 길게 했던 작품이었다. 이유는 단순한 재미나 그런 것들을 떠나서 무겁고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 작품에게서 계속 도망을 다녔는데 도망을 다닐수록 가까워진다는 게 느껴져서 하게 됐다.

-그러다 마음을 돌리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

▶감독님과 작가님, 제작진들과 미팅을 하게 되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다. 만나서 미팅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깐 그들이 드라마의 색과 잘 맞는 사람들 같았다. 억지스럽지 않고 이분들의 성향과 논리가 드라마 성격과 잘 맞는 것 같았다. 뚝심있게 잘 만들어주실 것 같아서 결정을 하게 됐다.

-변호사 역할이라는 것에서의 책임감이었나.

▶강신재 캐릭터가 L&J 로펌 대표로 있고 이십년지기 친구들과 함께 팀을 꾸려나가야 하는 대장 같은 캐릭터였다. 그래서 굉장히 감정적이거나 감성에 호소하기보다는 굉장히 이성적이고 철두철미해야 하는 부분, 중심을 잃지 않고 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또 변호사라는 직업 특성상 맡은 의뢰인들에 대한, 또 그 사람들의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직업에 대한 윤리 의식도 분명히 있고 캐릭터가 짊어지고 가야 하는 책임감이 끝까지 공존했다.

-사건들이 여성 상대 범죄다 보니깐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한 부분도 있나.

▶아무래도 좀 더 공감을 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 있었다. 그리고 드라마 속에서 대변해야 하는 피해자들이 어린 사람들이고, 그런 시간을 지나온 연령대의 역할이다 보니 심적으로 가까이 있지 않았나 싶다.

-연기하면서 마음이 가면서 힘들었던 지점이 있었나.

▶거의 시작부터였다. 사건이 처음부터 얽혀있다 보니 계속해서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드라마 전체 색깔 자체가 순간순간마다 감정을 호소하거나 폭발시키는 드라마가 아니어서 무거운 마음이 응축되어 있었다. 그래서 내적으로 힘든 게 많았다.

<【N인터뷰】 ②에 계속>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