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현 "금사빠 스타일 아냐…결혼 고민도 해본 적 없어" [N인터뷰]②

'아기가 생겼어요' 차민욱 역

배우 홍종현/ 사진제공=시크릿이엔티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채널A 토일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극본 소해원/ 연출 김진성)이 지난 22일 1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아기가 생겼어요'는 이번 생에 결혼은 없다던 두 남녀의 하룻밤 일탈로 벌어진 역주행 로맨틱 코미디다.

배우 홍종현은 극 중 태한주류 영업팀의 대리이자 희원의 15년 지기 남사친 차민욱 역을 맡았다. 다정하고 자상한 성격과 훈훈한 외모 덕에 만인의 이상형으로 꼽히는 민욱은 희원(오연서 분)이 강두준(최진혁 분)과의 사이에서 임신을 했다는 말을 들은 후, 희원에 대한 짝사랑의 감정을 깨닫는 인물이다.

홍종현은 이런 차민욱을 연기하면서 직진 순애보를 비롯해, 강두준과는 냉혈한 삼각 로맨스 구도까지 만들어내면서 극에 다채로운 매력을 더했다.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멜로맨스' 매력을 발산해 왔던 홍종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멜로 종현'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홍종현은 23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아기가 생겼어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배우 홍종현/ 사진제공=스프링이엔티

<【N인터뷰】 ①에 이어>

-오연서와 호흡은 어땠나.

▶연서 누나는 되게 반가웠다. 감독님과 미팅하고 결정한 다음에 '연서가 현장에서 걱정하지 말고 빨리 오라고 한다'라는 얘기를 들려주셔서 든든했다. 다솜이와도 예전부터 친분이 있었고 진혁이 형은 처음보고 연서 누나는 한번 짧게나마 촬영을 했었으니 개인적으로 기댈 구석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갔다.

-최진혁과는 어땠나.

▶진혁이형이 방송에 나와서 평소 어떤 스타일인지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 근데 저는 나름의 이미지가 있으니 제가 생각하기에는 살짝 까탈스러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동네 형처럼 되게 편했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주변에서 결혼에 대한 말을 하는 사람은 없나.

▶드라마를 보고 결혼을 얘기하시는 분은 사실 없었다. 어머니는 예전부터 농담 식으로 말씀 주셨다. 제가 군대를 늦게 다녀왔는데 그전에는 별말을 안 하시다가 군대를 갔을 때 조카들이 태어나고, 지금도 많이 컸다. 그래서 '우리 아들은 언제 결혼할래?'라고 압박까지는 아니고 말씀을 하신다. 그럼 저는 장난식으로 '나 결혼 안 할래'라고 말하는데, 화들짝 놀라시더라. 근데 진지하게 결혼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은 없다. 제 친구들을 보면 결혼한 친구들이 많고 보통 아기가 있으니 그런 게 좋아 보일 때도 있더라.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삶을 사는 친구들이 열심히 한 주를 살고 주말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사는 게, 요즘에는 행복해 보이는 느낌이 든다. 어렸을 때는 철이 없던 제 친구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멋있어 보이기도 한다.

-평소 이성간 우정, 남사친 여사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존재할 수 있다. 근데 그게 영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한 사람만 마음이 생겨도 유지될 수 없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도 동성 간의 친구도 영원하지 않다. 영원하기는 두 사람이 하기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짝사랑을 해 본 적 있나.

▶학창 시절에 있다. 저는 사람을 알게 되고 관계를 쌓아가다 보면 '이런 면이 있구나' '저런 면이 있구나' 기준이 생기는 편이다. 그러다가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지, 첫눈에 반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금사빠 스타일이면 짝사랑을 해봤겠지만, 저는 좋아지면 표현을 한다. 근데 그 시간도 조금 걸리기는 한다. 그래도 민욱이보다는 빨리 알아채고 빨리 고백했을 거다.

-이상형은.

▶어려운 얘기이기는 한데 친구처럼 동등한 입장에서 이야기가 잘 통하는 사람이 좋다. 처음에는 맞추면서 이어갈 수 있지만 공감대가 잘 안 통하면 장기간으로 이어지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착하고 예의 있는 분이었으면 좋겠다.

-극 중 민욱이는 직진 스타일인데, 본인은 어떤 스타일인가.

▶이성적으로 좋아하게 됐을 때 저는 '좋아해, 만나보자'라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계속 표현을 하지 않나 싶다. 자연스럽게 만나면서 하다 보면 티가 나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편인 것 같다. 근데 이렇게 하면 보통은 모를 수가 없다. 마음에 안 들면 만남이 성사 안 되는 경우가 생기고, 그걸 또 이어가다 보면 마음이 다르지는 않구나 생각하는 것 같다.

-이번에는 짝사랑 연기였는데 본격적인 로맨스 연기에 대한 욕심은 없나.

▶너무 좋을 것 같다. 뭔가 풋풋한 것도 좋을 것 같고, 아픈 얘기들이 들어간 것도 좋을 것 같고, 시대적인 것도 좋을 것 같다. 사극을 굉장히 좋아해서 한때 사극을 연달아했던 시간이 많았는데 안 한 지 오래됐으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뭐든 상관없고 해보고 싶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