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이한영' 감독 "손병호 연기한 대통령, 타깃 절대 없었다" [N인터뷰]②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판사 이한영' 이재진 감독이 극 중 대통령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언급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M라운지에서는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극본 김광민/연출 이재진 박미연)을 연출한 이재진 감독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지성 분)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다. 1회가 4.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5회 만에 10%대를 돌파했고, 9회가 자체 최고 시청률인 13.5%를 달성했다.
이재진 감독은 '판사 이한영' 속 손병호가 연기한 권력의 실세 박광토 전 대통령 캐릭터가 실제 인물을 떠올리게 한다는 시청자들 반응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사람들은 결국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생각한다"며 "제작진 입장에서는 가장 경계한 부분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지점이었는데 떠올리는 사람이 다 다르더라, 개인적으로는 심장이 쪼그라들어서 댓글 같은 걸 자주 보지 못하는데 가끔 궁금해서 찾아보면 '이건 누구 얘기 아니냐'는 글이 보이더라, 여러 진영에서 서로서로 '동상이몽' 하시는구나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정치적으로 너무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물론 위에 계신 분들에 대해 사람들이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불만 등을 서로서로 투영해서 보는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저희가 어떤 특정 인물을 흉내 내고 타깃을 명확히 잡는 건 솔직히 절대 없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다만 우리 드라마는 정의에 대한 이야기고 1화에서 이한영의 어머니가 '공정한 판사가 돼야지'라고 했듯 우리 상식에 맞는 정의가 무엇인지 말하려 했다"며 "현실 판결을 보면서 '야 이건 말이 안 되지' 했던 것들을 보며 '정의롭게 판결됐으면 좋겠다'는 방향으로 접근한 것이니 너무 정치적으로 봐주시진 않으셨으면 한다"고 재차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배우분 중 누군가가 각자 연기하면서 생각하신 게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배우분들이 누군가를 모델로 삼고 연기하신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작진에게 얘기해주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이재진 감독은 지성을 섭외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3박 5일 일정으로 다녀온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극 중 이한영이 안경을 쓴다거나 '회귀'라는 비현실적인 상황에서 인물이 고민할 법한 점을 강화하는 등 실제 지성과 뉴욕에서 나눈 이야기들이 대본 수정 작업 과정에도 반영됐다고. 이재진 감독은 "뉴욕에서의 3일 동안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카페에 자리가 없어서 커피 한 잔 들고 길을 걸으며 이야기했다,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고 뜻깊은 만남이었다"고 회상했다.
지성의 연기를 현장에서 직접 봤을 때의 소감도 전했다. 이재진 감독은 "지성 선배의 연기는 항상 훌륭했다"며 "한두 장면을 꼽기 어려울 정도"라고 극찬했다. 이어 "회귀 후 '너는 사형이야 이 XX야'라고 하는 장면의 리딩을 진행하면서 '이거 재밌는데?'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처음 들었다"며 "그 장면을 실제 현장에서 다시 봤을 때는 소름이 끼쳤다"고도 당시 느낌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러면서 "회귀 전과 후가 완전 다른 드라마를 만들어서 시청자들 뒤통수를 한번 치자는 얘길 했는데 '진짜 달라졌네' 싶더라"며"이걸 배우가 연기로 확실하게 보여줬다, 또 칼 맞고 쓰러질 때와 죽을 때 역시도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감탄했다.
한편 총 14부작인 '판사 이한영'은 14일 오후 9시 40분 마직막회를 방송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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