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이한영' 감독 "'모범택시3' 있어도 자신감…시즌2 긍정적" [N인터뷰]①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이재진 감독이 '판사 이한영'이 5회 만에 10%대를 돌파한 후 최고 시청률 13%대까지 달성, 인기를 끌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M라운지에서는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극본 김광민/연출 이재진 박미연)을 연출한 이재진 감독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지성 분)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다. 1회가 4.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5회 만에 10%대를 돌파했고, 9회가 자체 최고 시청률인 13.5%를 달성했다.
이재진 감독은 '더 뱅커'(2019) '나를 사랑한 스파이'(2020) '세 번째 결혼'(2023)에 이어 '판사 이한영'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드라마가 흥행한 소감에 대해 "기분이 좋았다"며 "작년 한 해 동안 열심히 만든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고 인정을 받은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진 감독은 드라마의 인기 요인도 짚었다. 그는 "회귀물에 대해서는, 한때 되게 핫했던 장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약간 식어간다고 느꼈다"며 "그럼에도 본질적으로 사람들은 정의에 대한 생각을 여전히 많이 하고 있었다, 특히 작년 한국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의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많았던 시기였다고 느꼈다. 그런 시기에 사람들이 마음속에서 생각했던 것이 (드라마에서) 이뤄지는 이야기를 통쾌하게 받아들였고 그것이 잘 먹힌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드라마는 법정물이라기보다는 판타지 히어로물이라고 생각하면서 작업했다"며 "힘든 시기일수록 정의와 영웅을 생각하고 원하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주인공과 그의 동료들이 해소해 준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인들과 그 협조자들이 처단당하는 과정이 와닿을 수 있는 방향으로 보여주려 했다"며 "법적으로 정교하게 따지는 접근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디테일을 기대한 분들에게는 아쉬움을 줄 수도 있겠지만, 연출자로서 이 작품의 방향성은 분명히 판타지 히어로물이었다"고 짚었다.
'판사 이한영'은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가 한창 방영 중일 때 방송을 시작했다. 이재진 감독은 "제작발표회 때 시청률 두 자릿수를 목표라고 말했는데, 작년에 MBC가 너무 힘들어서 '조금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잡았던 목표치가 두 자릿수였던 것 같다"며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당시 시기적으로 강한 경쟁작도 있었다, '모범택시3'와 비슷한 지점이나 따라갈 수 있는 포인트도 있었지만 차별점도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감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했고 두 자릿수가 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의 속내를 털어놨다.
이 감독은 "예상보다 빨리 그 목표를 이루게 되어 기분이 정말 좋았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너무 건방지게 행동할 수는 없어서 그냥 즐겁게 흐뭇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이렇게 잘되기까지 도와준 분들이 많았다"며 "배우들과 작가님, 기획, 프로듀서, 조연출 등 여러 사람이 함께 논의하며 만들어간 부분이 많다, 그 결과가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기뻐했다. 또한 "특히 이번 작품은 외부 연출이 아닌 내부 연출이었고 대부분의 제작 작업이 MBC 내부에서 이뤄졌다"며 "오랜만에 모두가 함께 뭉쳐서 잘 해낸 결과라서 기뻤고, 투자해 준 회사에도 고마웠다"고 전했다.
'모범택시3' 종영과 맞물려 '판사 이한영'에도 많은 시청자가 유입됐다. 그 이유에 대해 이재진 감독은 "결국 다들 연기를 잘해줘서 시청자들이 떠나지 않고 계속 봐주신 것 같다"며 "판타지 히어로물이면서도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회귀 이후에는 밝고 경쾌해진 느낌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 해줘서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지 않았을까 했다, 그 덕에 캐릭터 플레이도 잘 됐던 것 같다"고 짚었다.
또한 이재진 감독은 "지성 선배는 말할 것도 없이 연기를 워낙 잘해줬고, 강신진 역의 박희순 선배 역시 그랬다, 원진아 씨 오세영, 태원석, 백진희 씨 등자기 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캐릭터 플레이가 됐기 때문에 케미스트리와 관계성을 보는 맛이 있었다, 그 덕분에 시청자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떠나지 않았던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드라마 흥행으로 인한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언급했다. 이재진 감독은 "시즌 2에 대해서는 주변에서도 많이 물어보지만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작가님도, 배우들도 가능해야 하니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일단 회사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처음 작가님을 만났을 때도 시즌제로 가는 것에 대한 희망이 있었기 때문 긍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그러면서 "다만 아직 확답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저 또한 회사원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하자고 하면 하는 것이지만 무조건 제 마음대로 '가야 한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총 14부작인 '판사 이한영'은 14일 오후 9시 40분 마직막회를 방송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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