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에스 니엔 "24인조 데뷔, 깜짝 놀라…처음엔 AI인 줄" [물 건너온 아이돌]②
걸그룹 트리플에스 타이베이 출신 멤버 니엔 인터뷰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2021년, 18살의 나이로 타이베이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소녀가 있었다. K팝 아이돌이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타지 생활을 시작한 소녀는 2021년 방송된 엠넷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에 참가해 얼굴을 알렸고, 그로부터 2년 후인 2023년 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유닛 러블루션으로 데뷔하며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1년 후인 2024년, 무려 24명의 멤버로 구성된 트리플에스의 일원으로 완전체 데뷔를 한 인물. 바로 니엔(22)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에는 배우의 꿈을 꿨다는 니엔은 한국의 오디션에 합격하며 아이돌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며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 문화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한 니엔은 빠르게 한국 생활에 적응해 갔다.
물론 힘든 시간도 있었다. 힘든 타지 생활에 많은 눈물도 흘렸으며,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이 동반됐다. 하지만 처음에는 아이돌이 되는 것을 반대했던 어머니의 응원이 힘이 됐다. 그렇게 '해내고야 만다'라는 마음으로 연습생 생활을 견뎌낸 니엔은 트리플에스로 데뷔해 팬들의 사랑을 한 아름 받는 꿈을 이뤄냈다. 완전체 활동을 제외하고도 러블루션을 비롯해 아리아, 비저너리 비전, 알피, 넵튠 등 5개의 유닛 활동에서 남다른 댄스 실력까지 뽐내며 자기만의 확실한 입지까지 다졌다.
최근까지도 완전체 활동과 유닛 활동으로 바삐 지냈던 니엔을 뉴스1이 만났다. 자신의 추구미는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라고 웃음을 짓는 니엔의 모습에는 밝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배어있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주면서 니엔과 트리플에스를 리스너들의 마음에 각인하겠다는 니엔의 당찬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봤다.
<【물 건너온 아이돌】트리플에스 니엔 편 ①에 이어>
-지금까지 트리플에스에서 5개의 유닛에 참여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유닛 활동이 있었나요.
▶저는 아무래도 유닛 러블루션인 것 같습니다. 저는 첫 데뷔라서 사실 멤버들 이미 경험이 있으니까 되게 많이 긴장했거든요. 그래도 많이 도와주시고 되게 재밌는 유닛이었던 것 같아요.
-러블루션 활동 당시에 가장 의지가 됐던 멤버들이 있었나요.
▶저는 신위예요. 왜냐면 신위는 저랑 같이 '걸스플래닛'에 나왔거든요. 그때 이미 많이 친해졌는데, 유닛 활동을 했으니까 좋았어요. 또 중국어 소통을 할 수 있어서 신위한테 많이 의지한 것 같아요.
-신위가 '걸스플래닛' 이후 트리플에스로 함께 데뷔한다고 들었을 때는 어땠나요.
▶트리플에스 세계관은 멤버를 공개하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거라 신위가 온다는 걸 저도 몰랐어요. 그런데 갑자기 신위가 들어온다고 하는 소식 듣고 나서 너무 신기하고 깜짝 놀랐어요.
-힘들었던 연습생 기간을 거치고 트리플에스로 데뷔한다고 했을 때의 감정은 어땠나요.
▶사실 믿을 수가 없었어요. 그때도 유닛만 했으니깐, 뭔가 빠르게 끝나는 유닛 활동만 했어서 이거 끝나고 계속 활동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다행히 트리플에스로 계속 활동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트리플에스가 24명으로 데뷔한다는 걸 듣고는 어땠나요.
▶원래 저는 여기 다 AI인 줄 알았어요. 뒤에 나오는 멤버들은 AI인 줄 알았는데 제가 13번에 공개됐으니깐 '엥 뭐지?' 싶었어요. 그러다가 멤버가 점점 계속 들어온 거예요. '아 진짜 24명이 하나 보네' 했는데 진짜로 24명이 됐어요. 그리고 음악방송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된 것도 신기했어요.
-트리플에스가 24명이라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일단 24명이 무대를 하면 되게 웅장한 느낌이 있고 멋있어요. 또 우리 노래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어요. 어둡지만 또 의미가 있는 노래도 많아요.
-트리플에스는 또 팬들의 투표에 따라서 조합이 바뀌는 시스템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나요.
▶너무 신기해요. 어쨌든 팬들이 투표해 주시는 거니까 우리가 보는 것보다 팬들이 보는 게 더 객관적인 느낌 있어요. '이런 조합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면 또 그렇게 조합이 돼서 좋은 케미스트리가 나와요. 팬들의 선택이 되게 좋았어요.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본인은 누구와 케미스트리가 잘 맞다고 생각하나요.
▶저는 23명 다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웃음) 근데 요즘 트리플에스에서 시상식을 하는데 서연이랑 커플상을 받았어요. 팬들이 케미스트리가 좋다고 생각하나 봐요. 또 서연이랑은 동갑이니깐 많이 친하고 되게 팬들도 좋아하는 조합인 것 같아요.
-팬들과 소통을 할 때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도 있나요.
▶저는 팬들이랑 소통할 때 항상 플러팅해요. '별자리 뭐예요?' 묻고 '내 옆자리'라고 말하는 식이예요. 항상 플러팅 하는 게 제 일상이에요. 팬들도 이제 익숙해지니깐 그냥 아무 말도 안 해요.(웃음)
-팬들과 소통할 때 들었던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나요.
▶몇 명 팬들이 군대에 가서도 매번 편지를 써줘요. 그거 보고 너무 감동이에요. 뭔가 군대 안에서도 의지가 되는 사람이 저인 것 같아서 되게 감동 받았어요.
-고향의 팬들이 해주는 반응 중에도 기억 나는 게 있나요.
▶제가 타이베이 갈 때마다 다들 감동하는 말을 많이 해주세요. 지난번 유닛 투어로 콘서트를 한 번 했는데 그때도 엄청 많이 울었어요. 팬들이 영상을 편집해서 틀어줬는데 '니엔아 데뷔해 줘서 너무 고마워요'라는 말을 보자마자 너무 감동해서 엄청 울었어요. 그래서 옆에서 헤어와 메이크업 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힘들어하셨어요.(웃음)
-지금까지 팬들에게 보여주지 못한 모습 중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요.
▶전 귀여운 이미지는 아직 못 보여준 것 같아요. 최근에 제 추구미는 냉미녀, 차도녀예요. 근데 팬들은 자꾸 안 된다고 해요. 자꾸 '니엔은 딱 귀여운 니엔'이라고 해요. 저는 아직 무대에서 귀엽게 보여주지 않았는데 '왜 귀엽다고 하지?' 생각했어요.(웃음)
-그럼 앞으로 트리플에스 활동할 때 해보고 싶은 콘셉트도 있나요.
▶저는 최근에 했던 넵튠 유닛을 제일 좋아해요. 근데 그 활동이 되게 짧았어서 나중에 똑같은 콘셉트 한 번 더 해보고 싶어요. 넵튠이 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유닛인 것 같아요.
-벌써 올해로 데뷔 4년 차가 됐는데 어떤 마음인가요.
▶신기한 것 같아요. 일단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누군가가 와서 '선배'라고 부를 때 되게 신기한 것 같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만약 10년 차가 됐을 때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나요.
▶10년 차에도 24명이 다 함께 지금처럼 소녀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노래를 했으면 좋겠어요. 10년 후에도 소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또 저는 그때도 저의 추구미인 차도녀를 잘 표현했으면 좋겠어요.(웃음)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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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요즘 K팝 아이돌 그룹에서 외국인 멤버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니, K팝 그룹들이 이젠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하면서 이른바 '바다 건너온' 멤버들은 팀 구성의 '필수 조건'이 됐을 정도죠. 성공의 꿈을 안고 낯선 한국 땅을 찾은 외국인 멤버들은 과연 어떤 즐거움과 고민 속에 현재를 지내고 있을까요? [물 건너온 아이돌] 코너를 통해 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