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정성화 "김고은, 노래 실력에 깜짝 놀라…영리한 배우" [N인터뷰]②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정성화가 김고은의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정성화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성화는 앞서 '영웅' 시사회에서 뮤지컬 영화로 만난 김고은과 박진주의 노래 실력에 대해 칭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 노래 연습을 같이 했냐는 질문에, "김고은 배우는 노래 연습을 같이 진행한 적은 없었다"라며 "근데 저희 영화 첫 상견례 때 끝나고 맥주 한 잔 마시러 갔는데 감독님이 팀워크도 좋고, 뮤지컬 영화니까 노래방을 가자고 하시더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다가 마지막에 김고은 배우가 노래를 불렀는데 깜짝 놀랐다, 그렇게 잘 부르시는지 몰랐다"라며 "원래 그렇게 잘 불렀냐고 물어보니까, 어렸을 때부터 불렀고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그러고 나서 나중에 첫 촬영 때 김고은 배우가 하는 걸 들었는데 놀랐다"라며 "뮤지컬 노래들은 하나의 대사인데, 이것이 노래처럼 들리는 순간 극 속에서 빠져나오게 되는데, 영리한 배우라 그런지 몰라도 노래를 대사처럼 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더라, 대단했다"고 칭찬했다.
또한 "박진주 배우는 현장에서 없으면 촬영장이 고요할 정도로 존재감이 있었는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니까 엄청난 효과가 나왔다"라며 "달리 캐스팅된 게 아니구나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성화는 극 중 어려웠던 노래에 대해 "제일 어려웠던 건 '장부가'였다, '장부가'를 부르기 직전에 사형대까지 오는데 낮은 어조로 노래를 부르다가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는가 하면 그때 가서 빵 터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원테이크다"라며 "그걸 13번 테이크를 갔는데 마지막 13번째에선 내가 지금 부르고 있나, 안 부르고 있나 싶을 정도로 무아지경으로 불렀는데 그때가 제일 힘들었다"라며 웃었다. 이어 "감정을 살리면 노래가 또 잘 안 된 것 같고, 또 반대인 것 같고, 제가 마지막에 한번 더 가보겠다고 했는데 그게 화근이었다"라며 "그러다 13번째 가게 됐는데, 기억은 안 나지만 12번째 정도께 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정성화 분)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윤제균 감독이 '국제시장'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오는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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